쿠팡 나비효과..카카오 이마트 날개
"쿠팡비해 네이버·카카오 싸다"
2차전지 이어 플랫폼株 주목
카카오 톡스토어 거래 4배로
셀트리온 제치고 시총 8위로
쓱닷컴 재평가 이마트 6%↑
목표가 25만2천원 상승여력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에 이어 시총 4위 자리를 꿰찬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이날 셀트리온을 제치며 8위 자리에 올라섰다. 네이버는 시총 3위인 LG화학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오른 기업을 1~2년 전 시총 톱10 기업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산업 구조가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쿠팡의 미국 상장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업종 대표주에 대한 가치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인터넷 플랫폼주가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은 쿠팡의 주요 사업인 이커머스 사업과 비교해 이전보다 높은 가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가치는 쿠팡의 상장 시 기업가치(300억~500억달러), 상장 시장의 차이 등을 감안해 각각 13조5000억원, 7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는 각각 83조7743억원, 58조4502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가치 재평가 기회를 줬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목표주가를 각각 51만원, 66만원으로 11%, 10% 올린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주요 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큰 톡비즈니스(광고&커머스·21%)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톡스토어 수는 올해 전년비 72% 늘고, 거래액은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의 주요 키워드인 이용자 수, 구매 빈도, 구매 단가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여력이 높을 것"이라며 "톡비즈니스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50%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플랫폼주 외에 온라인 식품시장의 강자인 이마트도 재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 시총을 이마트에 대입해보면 현재 5조원의 시총은 쓱닷컴 가치를 온전히 담지 못한다"며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전체 기업가치는 7조원에 달해야 하며 이 경우 목표주가가 25만2000원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이날 쿠팡의 상장이 이커머스 산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마트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살아남을 만한 상장 유통기업으로 이마트를 추천한다"며 "쓱닷컴은 쿠팡과 유사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향후 5년 내 하루 배송 물량을 3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쿠팡의 밸류에이션 적용 시 쓱닷컴의 적정 가치는 3조~5조원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는 전날에 비해 6.18% 오른 18만9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기철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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