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코로나로 동물원 경영난 악화.."동물들도 힘들어요"

이종훈 2021. 2. 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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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구성본 / 대구 아이니테마파크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붐볐던 동물원은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또 동물원의 동물들은 식사를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고요. 직원들의 급여도 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구의 한 동물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구 아이니테마파크의 구성본 본부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시죠?

[구성본]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이후에 방문객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는데요. 얼마나 많이 줄었습니까?

[구성본]

코로나 예전이랑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한 80% 이상이 줄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85%요.

[앵커]

80~85%요.

[앵커]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 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으실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까 직원들에게 급여도 못 주시고 동물들에게도 먹이를 주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으셨다고요?

[구성본]

지금 환경이 최고로 좋은 환경은 아니에요, 사실. 저희도 말 그대로 매출이 없다 보니까 먹이를 줄이는 게 아니고 최소한에서 인건비를 줄여서 먹이로 많이 대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내주신 동물들 사진들 보고 있는데요. 동물들 먹이를 줄여서 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동물들 건강은 괜찮은 겁니까, 어떻습니까?

[구성본]

현재는 2020년 3월달 대비해서는 지금은 되게 많이 건강한 상태고요.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기력을 많이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동물들이 살도 포동포동하게 오르고 이랬던 데는 시민들의 관심,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응원이 있었습니까?

[구성본]

2020년에 3, 4월달에 많은 분들이 닭고기나 따뜻한 도움도 많이 주셨고요. 저희 직원들은 실질적으로 인건비를 밀려서라도 동물 먹이에 많이 보태고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많은 속된말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동물원에 동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곳 대구 동물원에요?

[구성본]

저희 같은 경우는 동물 개체수는 포유류, 조류 여러 개 있고요. 맹수도 있고 현재 한 100여 종에 200마리 정도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워낙 경영이 어렵다 보니까 직원분들도 많이 그만두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도 폐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서요?

[구성본]

동물원 같은 경우는 단순한 동물이 있는 게 아니고 멸종위기종 동물도 있습니다. 폐업을 하게 돼버리면 이 동물들은 쉽게 옮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환경청의 허가도 받아야 되고 그리고 이 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정해진 사이즈가 있어요. 규격에 맞게끔 환경을 만들어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보시면 되죠.

[앵커]

사실 동물원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가서 동물을 보면서 꿈과 희망도 가지고 가족들이 나들이 하는 곳 아닙니까? 국가 차원에서 지원금 혜택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받지 못하셨다고요?

[구성본]

현재 저희 같은 경우는 소상공인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직원이 5인 미만이어야지 소상공인 지원금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혹시 지자체, 대구시에서 도움을 준다거나 혹시 요청해 보셨습니까?

[구성본]

저희도 대구시에 많이 요청도 했고 대구시에서도 많이 여러 군데 알아보셔서 지원을 해 주려고 하고 있는 부분인데 실질적으로 저희 업체만을 위한 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예산이 따로 집행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지금 아이니테마카프 같은 경우에는 생닭세트 같은 걸 마련해서 먹이도 주고 이런 대책마련에 고심을 하신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 동물원도 모두 힘든 상황일 것 같거든요. 공동대응방안이나 이런 걸 준비는 하고 계시는지요?

[구성본]

솔직히 현재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자체적으로 동물원들하고 서로 얘기를 해서 어떻게 할지 서로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는 과정이에요.

[앵커]

지금 협의를 하고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직원분들 가운데 떠난 분들도 있고 지금 임금도 제대로 못 주고 있다면서요? 어떻습니까?

[구성본]

현재 직원들, 특히 간부들 같은 경우는 상당 부분, 10개월치 급여가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떤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시면 한말씀 해 주시죠.

[구성본]

물론 다들 어려운 건 아는데 따뜻하게 한번이라도 돌봐주시고 한번 신경써주시면 저희가 이 어려운 상황을 버티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로 어렵지 않은 곳이 없죠. 동물원도 지금 마찬가지입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아이니테마파크 구성본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구성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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