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4·7 재보선, D-50..여야, 경선 토론 본격화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모두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도 시작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도 우여곡절 끝에 모레 첫 TV토론을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간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정치권 이슈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TV토론이 어제부터 시작이 됐어요. TV토론, 선거에서 후보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잖아요. TV토론, 선거에서 얼마나 중요한 겁니까?
[최진]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죠. 그래서 만약에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단숨에 바꿀 수도 있지만 치열하게 싸우거나 신경전 정도로 끝나면 별로 큰 효과를 갖지 못하는 게 바로 TV토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거군요.
[앵커]
어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주요내용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21개 다핵도시가) 과연 이것이 서울시 대전환이 될지, 아니면 대혼란이 될지.]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25개 구청은 행정 개념이고요. 21개 그린 다핵 도시는 시공간의 복지 서비스 개념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가능한지.]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발상의 전환을 하셔야지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한강 변의 조망권의 공공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공약을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 이런 느낌이 듭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강가의 조망권은 왜 늘 부자들만의 것이어야 되나. 임대주택 살고 싶은 청년들, 전세주택 사는 신혼부부들 그리고 서민들이 좀 강가에서 살면 안 되냐.]
[앵커]
첫 TV토론이었는데요. 두 후보가 오누이 사이, 남매 사이 하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마는 점점점 시간이 갈수록 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저도 좀 봤는데요. 겉으로는 상당히 부드러운 표현이었는데 말씨 하나하나 보면 상당히 센 표현들이 많습니다. 보면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다라든지 이게 대전환인지 대혼란인지 모르겠다라든지 이를테면 질식할 것 같다.
이런 표현들은 아주 센 표현들이거든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오누이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박영선 전 장관은 국정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지지도도 우세하기 때문에 다분히 방어적인 입장인 것 같고 그리고 아마 일반 유권자들을 향해서 중소기업청 장관을 했다는 부분을 부각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반대로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표현을 보면 서민 그리고 민주당다움 이걸 아주 작심하고 나와서 화두를 던지면서 권리당원을 상대로 본인을 어필하려고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서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확연히.
[앵커]
그리고 오늘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 첫 토론회를 1:1 맞토론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내 2강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나경원 예비후보 그리고 오세훈 예비후보인데 사실 지지율에서는 박영선, 안철수 후보보다는 밀리고 있거든요. 토론으로 기세를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최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당내에서는 1, 2위지만 말씀하셨듯이 밖에서는 박영선, 안철수한테 밀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후보가 오늘 아마 TV에서 맹렬하게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할 텐데 그렇게 해서 어느 한쪽이 좀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경우 그게 그렇게 저는 표심,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상당히 여론조사가 거의 전적으로 반영을 하지 않습니까, 지지율에.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울 시민이라는 전체 유권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강력하게 본인의 능력이라든지 리더십이나 이런 부분들을 어필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이 저는 상당히 승패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둘이 싸우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 시민들을 상대로 해서 강력하게 자기들의 청사진이라든지 어떤 국정 청사진 이런 부분을 어필하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유권자를 향해서 자기를 얼마나 부각시키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리고 안철수, 금태섭 예비후보요. 원래는 어제 토론회를 했어야 되는데 서로 줄다리기를 했다고 봐야 되나요? 합의를 보지 못했고 내일모레 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토론방식을 가지고 실랑이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는 자유토론 형식을 선호했고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지정토론이라든지 주도권토론 하자고 했는데 저는 궁금한 게 과연 오랜만에 TV에 등장한 안철수 후보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는가. TV토론의 핵심은 아시다시피 이미지와 콘텐츠인데 과연 과거 아마추어에서 프로다운 안철수로 변신된 모습을 보여줄 건지. 이게 아마 사람들의 많은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안철수 대표의 행보를 보면 원장님은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최진]
저는 상당히 과거 부드러운 또는 약한 안철수에서 강한 안철수로 변신했다고 보거든요. 아시겠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공격, 비판하는 표현들이 아주 셉니다, 과거에 비해서 아주 적나라하고 센데 다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거든요. 나와서 과연 국민들이 과거에 비해서 정말 국정을 운영할 만한 지도자가 됐구나라는 구체적인 청사진, 정책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지 하는 것하고. 또 하나는 과거에 화가 나면 좀 감정표현을 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가라앉히고 상당히 안정된 지도자의 모습, 이런 것들을 얼마나 보여줄지. 상당히 다른 토론회에 비해서 이번 안철수 토론회에 관심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열리고 있는 TV토론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가 있어요. 앞서 원장님께서는 후보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달려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또 어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지층을 다지는 효과지 끌어오는 효과는 약하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TV토론에서 판세를 확 뒤집으려면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유권자,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는 것 하나하고 상대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깜짝 놀랄 충격적인 뭔가를 가지고 나오는 건데요. 요즘 후자는 잘 먹히지 않습니다, 사실은. 얼마나 감동을 주느냐인데 과거에 아시다시피 케네디가 닉슨을 이길 때라든지 그때 젊음을 보여준 거고 레이건이 월터 먼멜를 이길 때는 상당히 노련함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TV토론회에서 완전히 판세를 뒤집고 굳혔죠. 아주 승기를 얻었죠. 그런데 반대로 지난번 두 차례 미국 대선. 이를테면 트럼프와 힐러리와의 대결.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결처럼 서로 공격을 치열하게 주고받는 모습, 싸우는 모습. 이건 별로 영향을 못 줍니다.
유권자들한테 영향을 못 주고 대선에도 별로 영향을 못 주는 그런 선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이번 토론에 여야 후보들도 치열하게 싸우는 것보다는 유권자들을 향해서 강력하게 호소를 하고 청사진을 제시해 주는 것. 여기에 역점을 두는 것이 더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요한 말씀입니다.
[앵커]
서로 공격하고 흠집을 내는 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첫 TV토론회가 흠집내기가 두드러진 모습이었습니다.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뜨거웠지만 너무 과열된 토론회가 아니었느냐. 그리고 흥행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이냐 아니면 찬물이 될 것이냐.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물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당내 후보 간 지나친 네거티브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게 결국 제 살 깎기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진]
그렇죠. 아무래도 내부 집안싸움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에 서울시장에 가려서 그렇지 실제로는 오래전부터 부산시장이 정말 치열하고 아주 강하게 서로 대결을 맞붙었다고 하더라고요. 1, 2위 후보인데. 그런데 아시다시피 부산시장은 국민의힘이 우세하기 때문에 경선에서만 이기면 본선에도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 때문에 훨씬 더 싸움의 강도가 센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제 살 깎아먹기다라는 부담도 감수하고 이언주 의원이 상당히 강한 공격을 하는 이유는 아마 본선 경쟁력 문제제기 차원에서 하는 것 같아요. 경선위원이 있거든요, 또. 이런 부분들, 저런 부분들은 정치적으로 반영을 하지 않겠나라는 의도를 가지고 강력하게 공격을 하는 모양인데 아마 토론 끝나고 바로 시민평가단들이 평가를 했는데.
[앵커]
당원과 시민 1000명을 평가를 하게 되어 있죠.
[최진]
의외로 박형준 후보에 대해서 좀 더 잘했다는 평가가 나온 모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 불문하고 실제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2위나 열세 후보가 네거티브를 가해서 뒤집기는 어려운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정치문화 자체가 그렇게 바뀐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TV토론 계속 있을 예정인데 유권자들한테 적극적인 모습, 강력한 청사진 제공. 이런 모습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국회 정보위 브리핑으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국정원이 국회의원 등을 불법사찰했다, 이런 의혹으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야 간의 공방, 선거를 앞두고도 굉장히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선거 임박해서 미묘한 시기에 저런 사찰건이 터졌다라는 부분. 그리고 현재 국정원장이 정치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박지원 전 의원이라는 점이 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의혹을 가질 만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실제로 저게 막연히 의혹을 크게 부풀린 건데 저게 과연 앞으로 한 달 넘게 남아 있는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데요. 다만 구체적으로 사찰의 팩트들이 나올 경우, 이럴 경우 문제가 달라집니다.
[앵커]
피해 당사자가 원하면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보니까.
[최진]
그러면 그중에는 틀림없이 본인의 사찰을 확인하려고 하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사찰에 대한 내용들이 언론 통해서 흘러나올 거고 그러면 상당히 분란의 여지가 커질 수 있죠. 다만 궁금한 게 299명 18대 국회의원 여야 의원 전체를 다 사찰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찰 강도. 사찰의 강도 그다음에 내용이 과거 동향 차원인지 아니면 실제 사찰이냐고 할 정도로 상당히 민감한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나오게 될지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앞으로 뇌관처럼, 지뢰처럼 남아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관련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 어떻게 흘러갈지 좀 더 보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4차 재난지원금도 결국 선별지급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지급 규모를 확대하고 3월 하순까지는 지급해야 된다는 입장인데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선거 직전에 대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저는 민심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봅니다. 네거티브하고는 또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지금 1년 넘게 얼마나 서민들이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재난지원금을 선거 임박해서 효과가 엄청나게 크다라는 지난번 총선 때 재난지원금의 악몽이 야당 의원들이 있거든요. 이번에도 임박해서 하기 때문에 지금 또다시 재난지원금 트라우마가 있는 거죠,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정부여당, 특히 여당 입장에서는 기왕에 줄 거면 선거에 임박해서 줄 것이기 때문에.
[앵커]
야당 의원의 불편한 심기가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투영이 됐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보니까 말이야 저기 여당한테는 여기서도 얻어 터지고 저기서 얻어 터지고 여기 와서 분풀이하는 거예요, 뭐예요? 여기는 국민을 위해 있는 자리예요.]
[홍남기 / 경제부총리 :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위원님,]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훈계하는 겁니까? 부총리님 제일 처음에 소신을 밝히다가 용두사미 끊어버리고 밀리고]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위원님, 저는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을 정확하게 말씀드렸고요. 위원님 그런 식으로 정책 내용을 여쭤보시지. 그런 식으로 질문하지 마십시오.다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홍남기 부총리가 약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여당하고도 각을 세웠고 지금 야당 의원하고도 각을 세웠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곳간지기의 분노라고 할까요? 홍남기 부총리를 곳간지기라고 하죠. 정부 예산을 전부 담당하는 총괄책임자인데 그동안에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 의원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압박과 질책을 받았지 않습니까? 재난지원금을 풀어라라고. 그래서 여덟 번 정도 버티다가 결국은 여당 의원들이 하는 대로 했다고 해서 8전 8패라는 불명예 소리를 듣는 것 같은데 가뜩이나 지금 예민해진 상태인데 지금 국회에서 야당 의원까지 몰아붙이니까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 정국 속에서 많은 재정을 풀어야 되는 입장에서 정말 곳간지기의 어려운 입장, 아주 곤혹스러운 입장 그런 부분들이 그대로 짜증스러움으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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