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울산시 '3수'만에 성공할까

서대현 2021. 2. 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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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우선등재목록 선정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바위에 그림으로 새긴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발을 뗐다.

16일 울산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가 이날 심의를 열고,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등재 대상은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 반구대 암각화 주변의 자연환경을 포함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등 4개 단계의 절차를 차례로 밟아야 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2010년 1월 문화재청 직권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이후 2011년과 2015년 우선등재를 추진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고, 훼손에 대한 보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 컸다.

울산시는 2025년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지 10년 만의 성과"라며 "반구대 암각화는 인류 최초 기록 유산으로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석굴암과 종묘 등 14개이고, 잠정목록은 가야고분군과 반구대 암각화 등 13개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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