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때 부시장 조은희..맞수토론서 박영선만 두드려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2021. 2.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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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토론 두번째 주자로 나선 오세훈 예비후보와 조은희 예비후보(기호순)는 16일 여당의 유력 경쟁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1차 맞수토론에서 "박 후보는 표절후보"라며 "조은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과 25개 다핵도시 공약을 베꼈다"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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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경부고속道 지하화·다핵도시 공약 박 후보가 베껴"
양측 공방 없이 공약·정책 칭찬 주고 받아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토론 두번째 주자로 나선 오세훈 예비후보와 조은희 예비후보(기호순)는 16일 여당의 유력 경쟁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1차 맞수토론에서 "박 후보는 표절후보"라며 "조은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과 25개 다핵도시 공약을 베꼈다"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중기벤처부 장관 출신이고 기업 신기술 보호 수장이었다"면서 "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공약을 아무렇지 않게 베끼고 발표하시는 걸 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오 후보도 "(박 후보의) 수직정원 말씀을 듣고 기가 막혔다"면서 "도시공학자들이 집 근처, 되도록 생활권 안에 모든 편의시설이 존재하는 다핵구조로 만들자는 것을 유행처럼 말하는 데 이걸 가지고 다핵도시 이야기하는 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0만호의 토지를 공급하려면 적어도 송파구 면적의 땅이 필요하다. 그 정도 면적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도 절대 안 된다"며 박 후보의 공공주택 30만호 공급 공약을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지는데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등장하기 때문에 우리 4명 후보가 공약에 힘을 모으고, 혼연일체가 되면 (서울시장을) 탈환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토론에서 별다른 공방없이 공약, 정책을 칭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따라 토론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데 대해 오 후보는 "조 구청장은 실제로 일 잘하는 구청장. 그건 제 평가만이 아니라 서울시민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라며 "긴장감 떨어져 조금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청렴도 1등까지 한 우리당의 유일한 구청장으로 서울시민들게 사랑 받는 구청장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도 "서울시장과 부시장으로 호흡 맞췄던 입장이라 지금 관계가 경쟁자로 바뀌었다고 안면몰수하는 건 서로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며 "칭찬할 건 칭찬하고 그런 게 아름다운 토론 아닌가 한다"고 화답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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