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지도읍 주민 4000명 전수검사".. 교회 12명 감염 대응

조홍복 기자 2021. 2.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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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지도읍 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코로나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방역 당국은 지도읍 개신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연합뉴스

전남도는 “신안군 지도읍 전체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예수교침례회 소속 지도교회에서 교인 1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해당 교회는 지도읍 내 중심부와는 다소 떨어져 있다”며 “교인들과 다른 주민 간 교류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사 대상은 지도읍 거주 주민 4000여명이다. 방역당국은 필요할 경우 인근 증도면이나 무안군 해제면 주민으로까지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남도는 좁은 지역 사회 내 확산 우려가 커 진단검사를 확대해 전파 경로를 조기에 파악해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설을 앞두고 다녀간 아들 때문에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신안 70대 부부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미궁에 빠졌다. 이들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자 다른 감염원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고 방역당국도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남 신안군 지도읍 한 개신교회 출입문에 16일 오전 시설 일시 폐쇄를 알리는 행정명령서가 붙었다./연합뉴스

앞서 지도 침례교회 교인 44명 중 12명이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전남 777·778번 부부가 다니는 곳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전북에서 찾아온 아들(전북 1093번)의 확진 통보 이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애초 이 아들로부터 부부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부부의 동선 조사 과정에서 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들 부부가 다니는 교회의 교인 4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해당 교회에서 지난 1월 말 1주일간 대면 강연회와 주일 예배를 했고 이들 부부도 모두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때부터 역학조사는 교회와 교인의 접촉자들로 집중됐다. 70대 부부의 아들의 경우 오히려 신안에서 옮았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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