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하네..' 황희 문체부 장관, 도대체 어떤 얘기 나왔길래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첫 행보로 마련된 관광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진땀을 뺐다. 대한민국 관광을 책임지는 6대 기관장들이 작심한 듯 1시간여 동안 쏟아낸 업계 건의사항. 과연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
16일 한국관광공사 본사 건물 10층에서 열린 릴레이 소통의 장에는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비롯, 한국여행업협회·한국호텔업협회·한국마이스협회·한국카지노업협회·한국종합유원시설업협회·문화관광연구원 등 8개 기관 대표들이 참가해 거침없는 업계 입장을 쏟아냈다.
1.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
윤영호 관광협회 중앙회장의 건의 핵심은 '거점도시' 확대다. 작년 거점도시 선정 과정에서 묘하게 빠진 지역이 경상도 권역과 충청도 권역 이었던 것. 윤영호 중앙회장은 "지역안배를 위해, 추가지정을 검토해 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했고, 황희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 업계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정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맞받았다.
2.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
국회 앞 릴레이 시위에 나서고 있는 여행업협회의 주장은 짧고 강렬했다. 가장 발언이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오회장에 대해서다. 오창희 협회장은 "재난지원금을 공평하게 분배해 줄 것"과 "입국 때 14일로 지정된 자가격리 기간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오 협회장은 "해외의 경우 3일, 9일, 10일 등 다양한 격리기간이 유연하게 운영된다"며 "대한민국 보건당국은 기준도 없이 WHO가 권고한 14일을 작년 4월부터 그냥 가져다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희 여행업협회장은 "미국은 입국 후 3일 후에 현지 음성판정을 받으면 활동할 수 있는데, 우리도 단계나 상황에 따라 명확한 자가격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업계 입장을 쏟아냈다.
3. 김춘추 MICE협회장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 급감으로 위기에 처한 마이스(MICE)와 카지노업계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의 강력 요청했다. 김춘추 마이스협회장은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열렸다. IT나 디지털 분야를 접목할 수 밖에 없는데 개별 업체별로 대응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업계 전반이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과 관련 인력 육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제도적 지원책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4. 박병룡 카지노업협회장
여행사와 함께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곳이 카지노 업계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이 양분하고 있는 외국인 카지노 시설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영업 조차 마음대로 못하면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해외 업체들은 코로나 시대 발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한국이 주춤한 사이, 격차를 벌이고 있다. 미국 유럽은 물론 동남아 필리핀 등 카지노 강국들은 정부가 나서 비대면 서비스를 장려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논의 조차 없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대한 외화벌이 시장을 잠식당할 위기다.
박병룡 카지노업협회장은 "모든 산업이 비대면 서비스로 가는 추세다. 카지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필리핀 등 글로벌 카지노산업 추세도 비대면 영업을 발빠르게 도입했다"며 "매출회복이나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기존 VIP 고객들에 한해서라도 조심스럽게 비대면 카지노에 대한 허용 여부를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황 장관은 "다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추후 논의를 거쳐 검토에 나서겠다"며 "어려움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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