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지도 침례교회 코로나19 12명 집단감염.. 전파경로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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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다녀간 아들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린로 추정된 전남 신안 70대 부부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이들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자 다른 감염원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교인들의 집단감염에도 교인들과 접촉이 가장 잦은 이 교회의 목사 부부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70대 부부 확진자의 아들이 지난 1월 말 이 교회와 부모의 집을 다녀간 사실도 주목하고 감염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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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도와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 지도 침례교회 교인 44명 중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전날 확진된 전남 777∙778번 부부가 다니는 곳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전북에서 찾아온 아들(전북 1093번)의 확진 통보 이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애초 이 아들로부터 부부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부부의 동선 조사 과정에서 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들 부부가 다니는 교회의 교인 4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이 나왔다.
또 해당 교회에서 지난 1월 말 1주일간 대면 강연회와 주일 예배를 했고 이들 부부도 모두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때부터 역학조사는 교회와 교인의 접촉자들로 집중됐다. 70대 부부의 아들의 경우, 오히려 신안에서 옮았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의 감염경로가 불투명한데다 신안을 방문하지 않은 아내는 음성이 나와 최초 감염원 가능성은 작아졌다. 방역당국은 교회발 집단감염에 무게를 두고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대면 강연회와 예배를 통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교인 간 다수 감염이 발생하긴 했지만 교회발 감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교인들의 집단감염에도 교인들과 접촉이 가장 잦은 이 교회의 목사 부부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교회 측도 강연회 당시 외부인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어 방역당국은 외부에서 감염된 교인을 통해 교회 내부에서 번졌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 12명의 동선과 접촉자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외부인이 참석했을 수도 있는 만큼 이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
또 70대 부부 확진자의 아들이 지난 1월 말 이 교회와 부모의 집을 다녀간 사실도 주목하고 감염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한꺼번에 12명이나 나왔다. 이들의 접촉 규모도 다양하고 광범위해 추가 확진자 발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파경로가 매우 흐릿한 상황이어서 최초 감염원을 밝혀내기 어렵다”며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감염 차단에 방역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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