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금융당국 심의 소식에 급락.."소명 가능" 반박(종합)

정은지 기자 2021. 2.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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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결과를 자의적으로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심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치엘비는 전일 대비 2만4900원(27.24%) 급락한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이치엘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난 2019년 공개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회사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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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세라닙 임상 결과 자의적 해석에 '허위 공시' 의혹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16일 유튜브를 통해 허위공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결과를 자의적으로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심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치엘비는 전일 대비 2만4900원(27.24%) 급락한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하한가(6만40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대형주인 에이치엘비의 전일 시가총액은 4조8535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이날 시가총액이 8000억원 가량 증발하면서 8위로 밀렸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6500원(27.96%) 내린 1만6750원, 에이치엘비제약은 3900원(22.81%) 내린 1만3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역시 장 중 하한가까지 빠졌었다.

이날 에이치엘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난 2019년 공개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회사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금융감독원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를 앞둔 상황인 것도 맞다"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사실 관계가 대립하고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 알려져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보세라닙 효능과 관련해 "지난 5년간 국제 임상 논문을 통해 25종의 암에 대해 효능을 입증한 만큼 신약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은 이미 소명했다"며 "임상은 약효와 안전성을 증명하는 것인데 통계상 일부 문제가 일부 있었으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허가신청(NDA) 미팅을 진행하면서 'Fail(실패)'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임상 실패가 아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며 "NDA 승인 과정에서 허위공시는 없었고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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