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해도 회사 판단 존중할 것"

송상현 기자 2021. 2.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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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기 때문에 그분들(회사)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연임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없나'라는 질문에 "회사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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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만기 연장 6개월 연장 "5대금융지주회장 동의"
윤석헌 금감원장 연임에 대해선 "시간 있다" 말아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금융권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2.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기 때문에 그분들(회사)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연임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없나'라는 질문에 "회사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전날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내부 3명과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유력했던 회장 후보군이 법률리스크에 직면해 있어 김정태 회장이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1년 더 연임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은 위원장은 "기대하기론 회추위나 이사회도 (연임과 관련) 지적한 내용이 뭔지 다 아실 것"이라며 "거기에 맞춰서 합리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렇게 될 거고, 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의 6개월 연장과 관련해선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고 5대금융지주 회장들이 동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과 다른 협회와의 협의도 남아있지만 큰 틀에서 그런 방안(6개월 연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에 따른 연착륙 방안에 대해선 "6개월 연장 후 (끝나자마자) 다음날 다 갚아야 하는 '대출절벽'은 비현실적"이라며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도 (회장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자들이 의견을 듣고 있고, 하나의 방안이 아닌 여러 가지 모델로 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된 만기 연장이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리스크가 전혀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같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리스크가 있지만 그걸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리스크를 알고 있으니 지주나 금융사에서 거기에 맞게 충당금을 쌓는다든지 리스크 관리 노력을 따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연임 의지를 밝힌 윤석헌 금감원장의 인사와 관련해선 "인사에 관해선 제가 얘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결정까진) 시간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지주에 20% 수준으로 제한하며 불거진 관치 논란과 관련해선 "금융지주 회장들께 배경설명을 해드렸다"며 "투명하게 하려고 한 거지 관치를 하거나, 개입하거나, 괴롭히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정태(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금융위 제공) 2021.2.16/뉴스1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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