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 이스라엘 고령 환자 감소세
[경향신문]
이, 60세 이상 90% 접종
중증 비율도 청년층보다↓
미국 12%·영국 22% 접종률
“거리 두기·마스크 효과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고령층의 90%가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에서는 60세 이상 중증환자 비율이 처음으로 젊은층보다 낮아졌다.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과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영국에서도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달 12일 24만82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기 시작해 전날 9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현재까지 인구의 12%인 40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20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거리 두기도 강화했다.
영국에서도 지난달 8일 6만8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22%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영국은 지난해 9월 전염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도 병행했다.
누적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4일 고령층과 젊은층의 중증환자 비율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60세 미만 입원환자 수(706명)가 60세 이상(678명)보다 많아진 것이다. 이스라엘에선 우선접종 대상자인 60세 이상 노인의 90%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는 백신 효과뿐 아니라 계절적 요인, 방역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톰 프리든 미국 전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14일 CNN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률이 발병률을 낮추기엔 아직 부족하다면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여행 자제 등 올바른 조치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인구 70~90%가 백신을 맞을 때까지는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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