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사분담 공평? 생각만 있고 실제는 '아내'만

제주CBS 이인 기자 2021. 2.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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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가 같고 가사도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주도민이 크게 늘었지만 실제로는 아내의 가사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6일 발표한 '제주도민 일과 생활의 균형' 분석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 중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는지에 대해 46.7%의 제주도민이 '둘다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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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제주도민 일과 생활의 균형 분석
부부가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주도민이 64.7%나 됐지만 실제로는 22.1%의 부부만 가사분담을 공평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가 같고 가사도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주도민이 크게 늘었지만 실제로는 아내의 가사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6일 발표한 '제주도민 일과 생활의 균형' 분석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 중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는지에 대해 46.7%의 제주도민이 '둘다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일이 우선이다'가 41%, '가정이 우선이다' 12.4%였다.

2011년 조사에선 '일이 우선'(50.5%)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둘다 비슷하다'는 비율은 35.9%에 불과했다. '가정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2011년 13.6%로 2019년과 비슷했다.

2019년 제주도민 조사를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일이 우선이다'는 비중이 50.5%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둘 다 비슷하다'는 비중이 55.5%로 높아 남녀의 생각이 엇갈렸다.

2020년 제주지역 취업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8.8시간으로 2010년 43.4시간보다 5.1시간 줄었고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0.7시간 짧았다. 이는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근무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주도민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5억 214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의 2억 8157만 원 보다 85.2% 증가한 것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는 가구당 7869만 원으로, 2012년(4843만 원) 보다 62.5% 늘었다.

가사 분담에 대한 견해로는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4.7%로 가장 높았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40.2% 보다 24.5%p나 증가한 것이다.

가사 분담 역시 성별로 엇갈렸는데 공평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58.3%인 반면, 여자는 71.2%로 나와 12.9%p 차이를 보였다.

'아내가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은 남자 38.6%, 여자 27.3%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가사분담을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아내 22.1%, 남편 20.7%에 불과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생활에선 적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아내가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는 응답은 아내 75.5%, 남편 76.4%로 조사됐다.

2019년 제주도민의 가사 노동시간 조사에선 남자가 1시간 9분, 여자 2시간 53분으로 나타났다.

여가활용은 'TV시청(주중 79%, 주말 73.5%)', '휴식(주중 64.5%, 주말 67.7%)',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검색(주중 37.2%, 주말 33.5%)'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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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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