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잘만드네" K바이오 위상↑..IPO로 자금조달 탄력

김도윤 기자 2021. 2.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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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에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의 진단키트 개발 및 백신 생산 역량이 부각되며 'K바이오'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PO(기업공개)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면서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진단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신약 개발 성과와 백신 생산 역량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경우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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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질병관리청, 노바백스와 16일 체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오른쪽) 대표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에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의 진단키트 개발 및 백신 생산 역량이 부각되며 'K바이오'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PO(기업공개)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회를 포착한 바이오 기업은 R&D(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및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IPO 시장 호황과 맞물려 바이오 기업의 자금조달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성공적인 IPO로 두둑한 실탄을 확보할 경우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바이오다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이다. 국내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이날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고, 국내에서 독점 생산 및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상장 회사지만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인 대표 기업 중 하나다. 그동안 확보한 백신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월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많게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흥행 여부에 따라 그 이상의 자금 확보도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백신 개발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 시장 공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신약 개발 회사 제넥신의 관계사인 네오이뮨텍, 이달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공모 성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에 근접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각각 신약 개발 역량 강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이뮨텍은 2014년 설립된 미국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NT-I7'이다. 체내에서 항암 역할 등을 하는 T세포를 증폭하는 기술이다. 'NT-I7'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로슈, 머크, BMS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5일 신규 상장한 싱가포르 회사 피비파마의 관계사다. 2015년 설립된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기업이다. 자금 조달을 통해 CMO 사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암 진단 기술 회사 바이오다인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대 287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꾀한다. 액상세포검사(LBC·Liquid Based Cytology) 장비 및 진단시약 키트를 개발 및 생산한다. 자궁경부암 진단 기술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면서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진단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신약 개발 성과와 백신 생산 역량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경우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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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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