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중국보다 미국 선호..'남중국해 독단' 중국 신뢰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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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 국가를 선택해야 할 경우 미국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싱크탱크 싱가포르동남아연구소(ISEAS)가 발표한 '동남아 국가: 2021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중 61.5%가 미국을, 38.5%가 중국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53.6%가 미국을, 46.4%가 중국을 선택한 지난해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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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 국가를 선택해야 할 경우 미국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싱크탱크 싱가포르동남아연구소(ISEAS)가 발표한 '동남아 국가: 2021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중 61.5%가 미국을, 38.5%가 중국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53.6%가 미국을, 46.4%가 중국을 선택한 지난해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높아진 기대감을 반영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낮아졌다.
중국이 세계 평화, 안보, 번영 등에 기여하기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냐는 질문에 63.0%가 '거의 없다' 혹은 '전혀 없다'라고 답해 2019년 51.5%, 2020년 60.4%에 이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16.5%만이 같은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의 군사화와 독단적 행동(62.4%)', '배타적 경제수역 침범(59.1%)', '미·중 대결로 인한 정치적 위기(45.2%)' 등이 우려되는 사안으로 꼽혔다.
개별적으로는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미국·중국 선호도가 달랐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는 필리핀(86.8%), 베트남(84.0%)에선 미국 선호도가 높았고, 중국과 경제적 관계로 맺어있는 라오스(80.0%), 브루나이(69.7%), 미얀마(51.9%)에서는 중국 선호도가 더 높았다.
다만 중국은 아세안에서 가장 경제적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76.3%)이자 정치적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49.1%)로 꼽혔다. 미국은 각각 7.4%, 30.4%로 조사됐다.
한편 가장 신뢰받는 국가로는 일본(67%)이 EU(51.0%), 미국(48.3%), 인도(19.8%), 중국(16.5%)을 제치고 꼽혔다.
한국은 경제적 영향력 0.6%, 정치적 영향력 0.3% 등에 그쳤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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