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고압산소치료기 가동..화상·암·잠수병 치료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상환자 치료 등에 유용한 3기압짜리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 16일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2021.02.16. (사진 = 온종합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상환자 치료 등에 유용한 3기압짜리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일산화탄소 중독 뿐만 아니라 화상,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치료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돼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의료선진국에서도 화상 환자뿐 아니라 암환자 등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해난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감압병(잠수병)치료와 당뇨합병증(족부괴사), 버거씨병, 화상, 일산화탄소 중독, 연기에 의한 질식 등에 운용되고 있다.

또 동맥부전증과 심한 빈혈, 피부 이식 후·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괴사, 가스 색전증, 난치성 골수염, 뇌농양, 혐기성 세균감염증, 수지접합 수술 후, 시안화물(청산가리) 중독,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용도로 고압산소 치료를 하고 있다.

올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한 온종합병원은 부산·울산·경남지역 화상 환자들은 물론 암환자 등의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암병원, 정형외과, 외과, 성형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센터 등에서도 고압산소 치료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병원에서 운용 중인 고압산소챔버는 편리한 슬라이딩 도어타입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적합하고 내부압력 해제 안전버튼과 순 산소 호흡을 위해 별도의 호흡기를 내장함으로써 돌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 챔버 내부와 외부 통화 가능한 인터폰시스템을 갖춰 넓고 투명한 창을 통해 환자의 상태 파악을 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김상우 홍보실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높은 2∼3 기압의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어 100% 고순도 산소를 호흡하게 함으로써 일반 대기압 상태의 125배 수준으로 산소량을 늘려 신생혈관 형성을 돕는다”면서 “화상이나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만성치료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나 항암치료 후 면역력 강화를 위한 고압산소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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