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잇단 '학폭' 시비에 유은혜 "대책 꼼꼼하게 챙기겠다"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서 "교육부, 말로만 학폭 근절" 질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여자 배구 프로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최근 계육계에서 학폭 폭로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시도교육청별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해 학폭이나 성폭력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종합대책을 세웠고 최근 스포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거 학폭 실태가 드러나는 건과 관련해서도 실태를 정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농구계나 배구계 등에서 학폭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교육부가 말로만 학폭 근절을 위한 대책을 세웠지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학폭 근절을 위한 검토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거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디테일하게 폭력을 근절할 TF 팀을 만들 것을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학생선수 인권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학폭으로 인한 피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를 연 1회 이상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사안이 중대하거나 은폐 의혹 등이 발견되면 관할 경찰과 교육청이 합동조사를 실시해 고발·징계 등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지난 7월 초·중·고교 학생선수 5만5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전수조사에서는 680명의 학생선수가 폭력피해 사실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