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쳐다봐" 구미서 60대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 검거

금오시장 부근서 주먹, 발, 무릎 등으로 무차별 폭행

경북 구미 원평동 금오시장 부근에서 한 30대가 60대 남성을 폭행하는 장면. 독자 제공

경북 구미경찰서는 16일 구미지역 한 시장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A(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20분쯤 구미시 원평동 금오시장 부근에서 귀가하던 B(65)씨를 주먹, 발, 무릎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B씨는 당시 이어폰을 끼고 골목길에 앉아 있는 A씨를 쳐다봤다. A씨가 "뭘 봐"라며 반말과 욕설을 했고, B씨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B씨를 넘어뜨린 뒤 얼굴과 가슴 등을 30여초간 폭행한 뒤 현장을 떠났다. B씨는 집 부근을 1시간여 동안 걷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눈 주변과 코, 가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