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소방관' 재치가 터널 화재 대형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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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용한 새내기 소방관이 출근길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트럭 화재를 목격하고 침착하게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16일 오전 8시 10분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무척산터널 안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3.5톤 트럭에서 불이 났다.
당시 터널 내부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가득했고 트럭은 거센 불길과 함께 전소돼 터널을 통과하던 차량은 모두 비상등을 켠 채 1차로를 통해 서행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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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옥내 소화전으로 침착하게 진화
지난해 임용한 새내기 소방관이 출근길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트럭 화재를 목격하고 침착하게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16일 오전 8시 10분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무척산터널 안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3.5톤 트럭에서 불이 났다.
트럭 운전사 A(52)씨와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은 "터널에 불이 났다"며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다.
당시 터널 내부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가득했고 트럭은 거센 불길과 함께 전소돼 터널을 통과하던 차량은 모두 비상등을 켠 채 1차로를 통해 서행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때 마침 밀양에서 양산으로 출근하던 경남 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중현(24) 소방사가 화재를 목격했다.
이 소방사는 소방차량 비상 통로 확보 등을 고려해 자신의 승용차를 화재 지점 50여m 앞에 세운 뒤 한걸음에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트럭 불길이 거세지자 인근 터널 내 옥내 소화전으로 진화를 시도하며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해 사고 상황을 알렸다.
화재당시 상황이 담긴 터널 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에는 불길이 몸으로 느껴질 만큼 아찔한 상황 속에 이 소방사가 침착하게 진화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 소방사는 진압 중 도착한 선발대 차량에 적재된 상의 방화복을 입고 동료들이 도착할 때까지 화재 진압을 계속했다.
불길은 이날 오전 8시 48분께 잡혔고 전면 통제됐던 차량 통행도 40여분 만에 1차로 해제에 이어 오전 9시40분쯤 완전 소통됐다.
트럭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 사고를 알리고 이 소방사 등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트럭과 터널 내 CCTV 등을 태우고 1,500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관인 아버지(경남 밀양소방서 이정로 소방경)뒤를 이어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소방사는 "자칫 큰 화재로 발생할 수 있는 터널에서 연기가 발생해 비상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동료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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