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2000만명분·화이자 300만명분 추가..총 7900만명분 확보(종합)
화이자 백신, 1분기 50만명분·2분기 300만명분 공급
백신 총 7900만명분 확보.."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노바백스의 백신 2000만명분과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조기 공급을 위한 협상 결과 1분기 내 50만명분, 2분기 내 3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백신 계약 체결 사항을 밝혔다.
14일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한 모더나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5600만명분이었다.
화이자 300만명분 추가…"상반기 공급 불확실성에 구매 추진"
또 화이자 백신은 당초 3분기 도입 예정이었으나 조기 공급을 위한 협상 결과로 1분기인 3월말 50만명분, 2분기에 300만명분이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계약은 지난 15일 밤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15일 오후에 공개된 2~3월 백신 예방접종 계획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배경에 대해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제조사들의 생산과 공급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히 상반기 공급 일정에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자원관리반장은 "100만도즈(50만명분)가 1분기에 공급되고, 추가로 구매한 300만명분이 2분기에 공급된다는 부분은 계약서상에 명시돼 있어서 차질없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도입은 3월 말이며, 접종은 국가 출하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에는 진행될 계획이다.
노바백스 2000만명분 2분기부터…허가 심사 뒤 접종 대상자 선정
지난 12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와 연동해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구매 계약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이다.
양 자원관리반장은 "노바백스 2000만명분은 초기 공급시기가 2분기부터 시작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차질없이 공급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공급과 생산 권한을 함께 가지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우리나라에 백신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추후 식약처 허가 심사를 거친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대상자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될 예정이다.
양 자원관리반장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나 효능성, 유효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외에서,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 심사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최종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만 선별해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한 합성항원 백신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초저온냉동 보관이 필요한 mRNA 백신에 비해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노바백스가 발표한 임상시험 3상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89.3%이며, 안전성도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변이바이러스에는 85.6%의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가 60%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체결식에는 노바백스 본사(미국)와 영상 연결을 통해 제임스 영 의장이 함께 참여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첫 사례"라며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mRNA백신(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에 이어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까지 확보하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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