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라면값 올리려다 만 '갓뚜기'.. "원가부담은 커"

박미주 기자 2021. 2.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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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하려다 철회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13년 간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안을 논의한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은 매년 검토만 됐는데 라면 맛은 개선하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너무 올라 현업에서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당장은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대두, 밀 등 가격이 너무 올라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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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가격 2008년 이후 동결, 최근 가격 인상 안하기로 결정.. 다른 품목은 원재료가 상승에 가격 인상 논의 중
오뚜기 진라면/사진= 오뚜기

오뚜기가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하려다 철회했다. 최근 라면 주원료인 밀가루, 팜유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을 고려했으나 당분간 라면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설 연휴 직전 대형마트와 라면, 마요네즈, 참기름 등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는 안을 논의했다. 라면의 경우 평균 9.5% 올리는 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설 연휴 직후인 15일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13년 간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오뚜기 대표 제품인 '진라면' 5개 번들의 대형마트 가격은 2750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안을 논의한 이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때문이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2일 기준 소맥 가격은 1부셸(27.2㎏)당 636.60센트로 지난해(247.40센트) 대비 16.29% 올랐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 역시 각각 53.74%와 40.62% 뛰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은 매년 검토만 됐는데 라면 맛은 개선하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너무 올라 현업에서 부담을 많이 느낀다"며 "당장은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대두, 밀 등 가격이 너무 올라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요네즈, 참기름 등 품목은 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어 추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오뚜기는 쌀값이 급등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즉석밥인 '오뚜기밥' 가격을 7%가량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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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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