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에 휴가 재개됐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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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 만에 재개된 군장병 휴가 조치가 코로나19로 침체를 넘어 고사위기에 처한 강원 화천의 지역경제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 사단이 주둔 중인 화천군은 코로나19 검사비용과 관련한 복잡한 셈법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하지만 지역 주둔 장병 수만 명에 대한 휴가가 재개된다면, 코로나19 검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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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검사비 국가가 부담해야"
[화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80일 만에 재개된 군장병 휴가 조치가 코로나19로 침체를 넘어 고사위기에 처한 강원 화천의 지역경제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 사단이 주둔 중인 화천군은 코로나19 검사비용과 관련한 복잡한 셈법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지난 15일 장병 휴가가 재개됨과 동시에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코로나19 무료검사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장병들의 휴가는 PCR 검사 등 휴가자 방역관리가 가능한 범위(부대 병력 20% 이내)에서 허용된다.
장병 휴가와 외출이 제한되던 시기, 화천군보건의료원에는 하루 평균 50여 명에 가까운 부사관, 군인가족들이 찾아 무료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둔 장병 수만 명에 대한 휴가가 재개된다면, 코로나19 검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휴가나온 장병이 부대 복귀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군민보다 군인이 많은 화천군의 고민이 시작된다. 검사 유료화로 1인 당 6만원인 비용이 고스란히 군(郡)에 전가될 경우 화천군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 또 장병들이 사비로 코로나진단검사를 받을 경우 그만큼의 금액이 지역에 풀리지 못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접경지 상권 회복과 장병 사기진작을 위해 80일 만에 재개되는 휴가의 효력이 반감되는 셈이다.
화천군이 군비로 검사비를 지원할 경우 수억 원에 달하는 방역 예산소요가 불가피하다.
더구나 향후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따라 군비가 일정비율 포함될 수도 있어 화천군 입장에서는 검사비용 부담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
지역상인과 대다수 주민들은 정부가 나서 장병들의 코로나19 무료검사를 지속해주길 바라고 있다.
장병들의 건강이야말로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공적 사안이기 때문에 국가가 검사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조만간 이에 대한 정부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병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최선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ss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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