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독주 속 견제 그리고 추격까지..국민의힘 박형준
■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을 만나는 순서입니다. 오늘도 부산으로 가겠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와 얘기 나눴는데 오늘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한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지난달 28일) : 저는 본선 필승 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권을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정권을 바꾸는 데 박형준과 같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 확장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되고 정권 교체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앵커]
박형준 예비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형준]
안녕하세요.
[앵커]
후보님, 앞서 영상 보니까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 확장성 있는 후보. 자신감을 표출하셨던데 실제로 지역 민심도 그런 자신감에 화답하고 있습니까?
[박형준]
제가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들 쭉 추이를 보면 저에게 표가 결집되는 현상들이 보이고요. 정당지지율보다 제 지지율이 좀 높게 나타납니다.
1:1 구도를 볼 때. 그런 것을 보면 제가 확장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빈말은 아닌 것 같고. 그 기초 위에서 좀 더 확실하게 중도층 표까지, 보수는 물론이고 끌어모을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 가운데 한 분이랑 화상으로 연결을 했어요. 김영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추격에 자신감을 표현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또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실제로 추격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위기감도 느껴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박형준]
여당 후보들도 여러 분이 나왔습니다마는 김영춘 후보로 결집되는 양상이 보이면서 전체를 늘어놨을 때 김영춘 후보로 여권 지지표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1:1 구도에서는 아직 그렇게 뚜렷한 추격을 한다, 이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후보님, 그런데 일단 본선에 나가기 전에 국민의힘에서 예선을 치러야 되지 않습니까? 예선을 치러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셔야 하는데 어제 첫 TV토론을 하셨죠? 이언주 후보와 하신 것 같던데 먼저 관련된 화면을 보고 올까요?
[이언주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과거 정권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이 다시 나왔을 때 우리는 과거 정권의 책임을 변명하는 선거를 해야 합니다. 프레임이 바뀌는 것이죠. 그 우려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 그런 맥락이라면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 이언주 후보도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2번 하셨잖아요. 그리고 탄핵에 앞장섰잖아요.]
[앵커]
지금 이렇게 웃고 계신데 화면을 보니까 표정이 그렇게 썩 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신경전이 팽팽했다라는 후문이 들리던데요.
[박형준]
어제 제가 좀 많이 공격을 당했죠.
[앵커]
어떤 면에서 공격을 당하셨습니까? [박형준] 어제 사실은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이었는데 현안에 대한 토론보다는 신상에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고 워낙 이언주 후보가 날카롭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감이 높았던 토론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긴장감이 높았던 토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차근차근 저희도 한번 긴장감을 높여볼까요? 일단 신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언주 후보 같은 경우에 후보님의 가족사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겁니까?
[박형준]
이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민검증위를 꾸렸습니다. 위원장이 검사 출신의 정장식 의원이고 변호사 3명까지 포함해서 거기에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검증을 했는데 그 시민검증위가 박형준 검증위가 돼버렸습니다.
대부분 저에 대해서 투서들이 들어온 것 가지고 검증을 했는데 거기에서 모든 자료들을 검토를 하고 허투루 한 게 아니고요. 사실확인을 다 거쳐서 이상 없다, 확인을 해 준 사안들이거든요. 그 사안들을 다시 가지고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검증위를 한 이유가 그런 걸 사전에 네거티브 경선으로 안 가도록 하기 위해서 사전에 한번 걸러주는 역할을 한 것인데 그 원칙에 따르면 사실 더 이상 그 문제를 거론하면 안 되죠.
[앵커]
네거티브 공세다, 전혀 문제될 게 없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앞서 화면에서 또 나왔던 건 과거에 후보님의 경력과 관련된 지적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도 하시고 중요한 역할도 하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지 않나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형준]
저는 각 정권이 다 공과가 있는 것이고 과에 대해서는 공동의 책임의식을 느낄 수 있고 또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얘기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정권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일한 가운데서는 잘한 것도 많은데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 제가 거꾸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어요.
지금 적폐청산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로 그렇게 전 정권들이 문제가 있다고 했던 이 정권에서 블랙리스트로 실형이 나왔잖아요. 그러나 그 블랙리스트로 전직 장관이 실형을 나왔는데 아무도 그 공동책임을 얘기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예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사안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지 책임 안 질 일까지 전부 책임을 뭉퉁그려서 모두 거기에 일했던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 이것은 논리에도 맞지 않고 또 현실과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앵커]
앞서 블랙리스트 말씀하셨는데 청와대에서는 이 블랙리스트는 없다라는 반박을 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박형준]
그것은 블랙리스트가 있고 없고는 청와대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재판부가 판단하는 것입니다.
[앵커]
앞서도 이른바 블랙리스트 말씀을 하셨으니까 이 질문을 안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오늘 정보위원회가 열려서 국정원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데 관련돼서 집중된 질의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18대 국회의원 전원을 사찰하는 등 전방위적인 사찰이 있었다, 이런 의혹과 관련된 질의가 집중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당시에 후보님께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사실 불거지고 있는데 불편하시겠지만 여기에 대해서. [박형준] 불편할 거 없습니다.
우선 분명히 할 것은 하늘에 맹세컨대 그런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또 정무수석실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고. 오늘 정보위에서도 아마 야당 위원이 질의를 했던 것 같아요.
박형준 후보가 관계가 있느냐? 국정원 대답이 관계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될 것이고 또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드러내야 되겠지만 왜 지금이냐 하는 문제를 지적 안 할 수가 없고. 국정원 민간 TF까지 꾸려서 6개월 동안 소위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다 훑었다고 하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때도 굉장히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얘기를 했지만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그때 재판에 가서 유죄 받은 사람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국정원이 과거에 해 왔던 일들 전체에 문제점이 있다, 이건 다 인정을 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국정원에 정말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를 삼으면 되는데 이것을 선거 때, 더구나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그런 사실들을 얘기해서 이슈화하는 것. 이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개입 내지는 정치개입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오해를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특히 부산시장의 국민의힘 유력 후보인 후보님을 겨냥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박형준]
누가 보더라도 맥락상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해놓으니까 야당 후보들이 그걸 가지고 공격을 하잖아요. 밝혀라, 연루 사실이 있는 거 아니냐. 또 그와 관련된 다른 뉴스들도 생산이 되고. 그것 자체가 결국은 저에게는 정치적인 타격을 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기까지 짚어봤고. 국민의힘 단일화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어떻게 보면 후보님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유력한 주자이기 때문에 반 박형준 단일화 움직임도 있다고 하던데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형준]
선거에서 역시 이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요. 지금 다른 후보들 간 여론조사상 격차가 상당히 나기 때문에 단일화를 통해서 공동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좀 별개의 문제겠죠. 저로서는 4명이 싸우든 2명이 경선을 하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일단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있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부산시장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내세워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은 어떤 겁니까?
[박형준]
2000년에서 2018년까지 전국의 경제성장률이 4%인데 부산이 2.7%입니다. 2010년도에는 그게 더 벌어졌어요. 그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생산 가능 인구가 계속 줄고 있고, 젊은층의 유출 때문에. 두 번째는 생산성,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낮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부산에 혁신역량이 없다는 겁니다. 그 혁신역량을 새로 구축하는 것을 시작하는데 그 혁신역량은 결국 사람과 기업과 돈이에요.
그 사람은 어디서 키우냐면 대학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하려는 것은 모범적인 산학협력 도시를 통해서 대학을 새롭게 취업지향적으로 또 산업과 연결된 대학으로 바꾸고 그속에서 기업이 대학 속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시가 외부에서든 내부에서든 돈을, 금융 지원을 하는 시스템을 제가 시장이 되면 1년 안에 어느 정도는 발판을 만들어놓을 거고요.
그걸 위해서 대기업이라든지 글로벌 투자라든지 이런 것을 1년 안에 유치해서 적어도 부산이 흐르이 바뀌는구나. 그동안의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바뀌는구나 하는 물꼬를 트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부산 같은 경우에 가장 큰 선거이슈 가운데 하나가 가덕도 신공항이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된 공약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형준]
가덕도 공항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한민국의 국제 물류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데가 두 군데가 있는 겁니다. 수도권하고 부산권이 있는 건데, 남부권이죠. 이것을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세계 6위 항만이 있고 항공물류가 대세인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고 또 공항이 생김으로써 산업이나 물류나 새로운 신산업들을 엄청나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또 그 공항을 매개로 해서 새로운 철도라든지 새로운 하이퍼루프와 같은 교통수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결하면 사통발달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미래가치는 저는 100조가 넘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국가경쟁력의 차원에서도 부산에 허브 기능을 갖는 공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그 허브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만 갖고 되는 게 아니고 그와 연관된 물류, 산업단지 또 교통수단 또 여러 가지 항만과의 연결 문제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부산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제조업과 해운, 물류가 중심이 된 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앞서 대학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겠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기존에 계시던 제조업과 해운분야에 계시던 분들을 위한 공약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박형준]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제조업도 현재로만은 안되거든요. 그것도 새로운 혁신을 해야 되고. 그러니까 제가 산학협력단지를 부산 전역에 7, 8개 만들겠다는 것은 그런 해운이나 수산도 포함되고요.
또 기존 제조업도 관련이 되고 새로운 신산업 분야들도 관련되고 또 영상미디어와 같은 문화콘텐츠도 되고. 그런 특화된 여러 가지 산학협력단지를 만들어서 창업을 활성화하고 또 기업들이 학생들을 대학부터 키워서 쓸 수 있는 그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죠.
[앵커]
후보님, 그런데 그게 보궐선거에 당선된 시장의 임기가 1년 남짓이잖아요. 1년 안에 가능하겠습니까?
[박형준]
1년 안에 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제가 1년 안에 할 수 있는... 5년을 기준으로 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재선을 해야죠. 그래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1년 안에는 제가 글로벌 투자 유치라든지 대기업 유치라든지 또 디지털자산거래소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고요.
그다음에 산학협력과 관련된 기본 포석을 두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님, 시간을 저희가 15분씩 항상 하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좀 껄끄러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가장 꺼려지는 후보가 누구인지 그 후보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박형준]
어디서요? 경선에서, 본선에서?
[앵커]
예선에서.
[박형준]
아무래도 어제 저를 많이 공격했던 이언주 후보가 까다로운 후보죠.
[앵커]
장단점을 얘기해 주시죠.
[박형준]
장점은 대단히 공격력이 뛰어나죠. 전투력도 있고.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될 권력 의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단점을 얘기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정작 궁금한 건 단점을 말씀하시는 게 궁금할 것 같은데.
[박형준]
그건 시민들이 평가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남았는데 김영춘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형준]
개인적으로 저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고 또 개인적으로는 사감이 전혀 없습니다. 요즘 후보가 서로 되다 보니까 예봉을 들이대는데 저는 선거에서는 어떤 공적인 경쟁이기 때문에 저도 치열하게 경쟁을 할 것이고요. 결과가 나온 다음에는 또 개인적 우정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여러 절차가 있기 때문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실 것 같은데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박형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형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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