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풍자 논란' 기안84 "만화가 힘들어..뭘 해도 욕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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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겸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과 관련,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웹툰을 둘러싼 '부동산 풍자' 비판 논란을 의식한 듯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헤매고 그랬다"면서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 버리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게 기만이 돼버렸다"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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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겸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과 관련,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15일 웹툰작가 이말년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기안84 인터뷰 1부-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기안84는 현재 갖고 있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언급했다.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웹툰을 둘러싼 '부동산 풍자' 비판 논란을 의식한 듯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헤매고 그랬다"면서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 버리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게 기만이 돼버렸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도 했다.
이어 '차기작'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을 받은 기안84는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은퇴 선언이냐'는 진행자의 이어지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연재하는 건 제가 하고 싶은 일이며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면서 "벌써 그림을 그린 지 10년이 됐다. 만화가는 연재 중에는 삶이 없다. 좀 있으면 마흔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기안84는 또한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면서 "발라드 가수를 하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안84는 "네이버도 무섭고 시청자도 무섭다. 모든 사람들이 무섭게 변한다"면서 "내가 그렇게 만드나? 욕을 많이 먹어서 위축되어 있는데 또 욕을 먹는다. 전공자도 아닌데 왜 TV에 얼굴을 비추냐는 등 이유로 뭘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기안84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웹툰을 통해 '성(性)상납'을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을 담아 '여성혐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후 기안84는 사과하고 해당 장면을 수정했지만 시청자들은 기안84가 출연하고 있는 MBC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네이버웹툰 '복학왕'에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풍자하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네이버웹툰에 공개된 만화 '복학왕' 328화(입주 1화)에서는 등장인물이 급등한 집값에 놀라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이른바 '대깨문' 비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 상황을 비판하는 '진정한 풍자 만화'라는 평가와 웹툰 댓글 게시판까지 정치 이야기로 채워지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맞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웹툰에서 왜 정치 이야기를 하느냐", "조회 수와 댓글 때문에 일부러 정치 이슈를 다루고 있다", "웹툰 검열 좀 해라" 등 기안84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집값 넘사벽, 임대주택 사라져야 한다", "이건 진짜 시대상을 반영한 진짜다", "현 정권 정치풍자 그 자체", "기안84 꿋꿋이 신념 보여달라" 등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 326화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풍자하는 내용을 웹툰에 담았다.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등장인물들이 '청약 대회'를 치르는 상황을 그리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복주택과 임대주택 관련, "선의로 포장만 돼 있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두고도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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