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 '21분 도시' 실현가능할까.."방향은 옳다"

강주헌 기자 2021. 2.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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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선 박영선 예비후보이 공약한 '21분 콤팩트 도시'는 21분 생활권 안에서 일·생활·여가까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후변화 등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정책의 방향성에는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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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서울시 대전환 비대면 정책 발표회에서 원스톱 헬스케어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2.16/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선 박영선 예비후보이 공약한 '21분 콤팩트 도시'는 21분 생활권 안에서 일·생활·여가까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후변화 등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정책의 방향성에는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활권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구의 밀도를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서울은 공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6일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박 예비후보가 아직 추상적으로 언급한 공약이지만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등으로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며 "특히 대중교통은 밀도가 높기 때문에 보행, 퍼스널 모빌리티(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유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거리 이동보다는 중단거리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 내에서 공원 등 생활시설을 조성해야 보행 이동이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정책의 방향성은 맞는다는 얘기다. 박 예비후보는 사람이 21분 걸으면 약 2km이고, 이 기준으로 서울을 21개의 핵으로 나눴다고 밝혔다.

21분 컴팩트 도시 안에 들어가는 핵심 10대 자원으로는 △서울형 특화 경제특구와 일자리 △지역헬스케어센터(원스탑 헬스케어) △양질의 공공병원 및 민관 협력 서울시 지정병원 △돌봄복지센터 △문화예술시설,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핼스피트니스 △마을버스, 자전거, 킥보드, 걷고 싶은 산책로 △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수직정원(일자리, 주거, 스마트 팜과 연계된 도시농원, 도심공원) △온라인 워크지원센터 등이다.

박 예비후보가 말한 '수직정원도시' 또한 정책 취지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 시대에 주거, 일자리를 녹지 문제와 어떻게 융합시키고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시사점을 던졌다는 것이다.

다만 그 생활권 기준을 '21분'에 맞춰야 하는지는 전문가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생활권을 나누는 기준은 300개 역세권이냐, 25개 구 등 다양한 구분으로 가능할 수 있고 기존 서울의 공간플랜 등을 고려하면서도 공원, 병원, 학교 등 어떤 시설을 중심으로 잡느냐도 변수"라며 "큰 방향은 틀리지 않다고 보지만 구체화는 추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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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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