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지진 이후 규모 5 이상 여진 3차례 더 발생

김현지B 기자 2021. 2. 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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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후에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 더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5일) 밤 9시 26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6도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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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4일 후쿠시마현 소마의 고속도로 일부가 산사태로 막혀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후에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 더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5일) 밤 9시 26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6도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는 50km이며,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자키(宮崎)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3은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류가 소리를 내는 정도다.

또, 전날 오후 4시 31분에는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5도 지점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같은 날 오전 3시 25분에는 후쿠시마현 북쪽에 있는 이와테(岩手)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2.5도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1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이번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의 여진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앞으로 일주일 동안 진도 6강의 여진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관계 각료 회의에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에 주의해주기를 바란다"며 피해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관해 현지 교수들은 여진이라 특별한 것이 없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후루무라 다카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는 40년 주기로 큰 지진이 빈발하는 곳"이라며 "여진이라고 절대 낙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10년 정도가 지나 여진은 줄었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상황으로서는 이같은 여진이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이달 14일까지 여진역에서는 총 1만4647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규모 7.0 이상의 여진은 총 5차례다.

한편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와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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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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