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쿠팡 미국 상장, 한국 벤처 생태계 성장 의미"

"복수의결권 나라마다 천차만별, 취사선택"
"벤처생태계 조성에 틀림없이 도움될 것"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년 벤처기업 고용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권칠승 장관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9년 말과 비교해 '20년에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21.02.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쿠팡의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에 대해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가 성장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장관은 1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해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가 컸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권 장관은 국내 기업이 국내 거래소 대신,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쿠팡의 사례는 한국 토종 기업들이 여기서 시작을 해서 한국에서 투자를 받아서 외국에 나가는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며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결권 제도에 대해 권 장관은 "(복수의결권 제도는 나라별로) 너무나 천차만별이라 정답이 없다"며 "그 나라에 맞는 방식을 취사선택해야 하며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복수의결권 제도는 유니콘과 같은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벤처생태계 조성에도 틀림없이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차정훈 중기부 벤처혁신정책실장은 "쿠팡 모델은 나스닥이나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스탠다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차 실장은 "상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투자 자금 유치하는 것이고,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목적 자체는 그 기업 가치를 인정 하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 많다는 것"이라며 "한국 비즈니스모델이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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