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에 7명 사상..바이든 對이란정책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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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인 아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이 1명이 숨지고 미군 1명이 부상당하는 등 최소 7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 연합은 쿠르드자치지역의 아르빌 미군 기지가 이날 밤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과 계약을 맺은 민간인 하도급 업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병사를 포함한 6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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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병사 1명 등 6명 부상..민간인 하도급업자 1명 숨져
블링컨 美국무 "분개..쿠르드 총리와 진상조사·처벌 합의"
트럼프 맞불 대응과는 달라..對이란 정책 시금석 될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인 아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이 1명이 숨지고 미군 1명이 부상당하는 등 최소 7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번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향후 미 정부 대응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이란 정책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 연합은 쿠르드자치지역의 아르빌 미군 기지가 이날 밤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과 계약을 맺은 민간인 하도급 업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병사를 포함한 6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한 하도급업자와 부상당한 민간업자 등 총 5명은 미국인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이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밤 늦게 적어도 세 발의 로켓포가 아르빌 국제공항 인근에 떨어졌다. 쿠르드자치정부 내무부 역시 로켓포 여러 발이 자치구의 중심도시 아르빌 시내를 강타했으며, 안보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2500여명은 이 공항과 인접한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격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라야 알리야 알담이라는 조직이 이라크에서의 ‘미국 점령’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미군 주도의 기지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이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에 분개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숨진 하도급업자의 유족과 이런 무차별적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주민 및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수루르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에게 연락해 이번 사건을 논의했으며, 진상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날 성명에서 진상 조사를 요구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강경 기조에서 방향을 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라크 내 서방국 군사기지나 외교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벌어진 건 약 두 달만이며,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9년 12월 이라크 미군 주둔지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사상자가 나오자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해 공습을 가했고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이 습격 당하자 솔레이마니를 살해하기도 했다.
허드슨연구소 마이클 프레젠트 수석 연구원은 “이란과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바이든 정권은 이란과 로켓탄 공격을 연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점치며 “이란은 무장세력을 통한 미군에의 공격으로 바이든 정권에 압력을 가해 이란 핵 합의를 둘러싼 교섭에서 우위에 서려고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무장세력을 활용해 중동지역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으로부터의 양보를 노리는 것은 벼랑 끝 전술을 늘 써왔다. 바이든 정부는 이란 핵합의 복귀를 목표로 하지만, 이란이 요구하는 경제 제재 해제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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