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일본이 원한다면 더 공급 가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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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정부가 일명 '화이자 백신'을 더 요구할 경우,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미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화이자 백신 1억4400만 회분(72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는데, 특수 주사기 미확보로 인해 백신 1병 당 1회분씩, 자칫하면 총 1200만명 분의 백신을 사용할 수 없게되자 이를 전량 버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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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관방장관 "특수 주사기 미비, 남는 양 폐기"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 바이오엔테크 CEO
日에 추가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
현재 확보한 7200만명 분에 플러스 '알파'
화이자 백신 개발의 '주역'으로 불리는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는 16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더 많은 양을 요구할 경우 공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국가, 지역과의 계약(물량)을 알아봐야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일본이 보다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와 독일 공장에서 생산된다. 사힌 CEO는 "현재로서는 일본 내 백신 생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유럽 내 생산체계만으로도 충분한 양을 (일본에)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이미 올해 20억 회분(10억 만명 분)생산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여타 후발 코로나 백신 제약사들이 백신을 출시하기까지 일정 기간 공급 공백이 예상되자, 이 틈을 타고 백신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 제조 시간도 기존 110일에서 평균 60일로 단축하는 등 공급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사힌CEO는 백신과 관련 "과학의 힘을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의 원료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대해 "우리의 모든 세포 안에있는 분자로 매우 안전한 백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백신 접종 주기에 대해서는 "2년간은 유효할 것"이라며 "바이러스 변이 상황에 따라 매년 접종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는 백신 판매 이익과 개발비용을 절반씩 나누고 있다.
일본은 지난 12일 전일본공수(ANA)항공편으로 벨기에에서 화이자 백신을 공수해 온 데 이어 17일 첫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 치료 최일선에 놓인 의료진 접종을 필두로 4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 약 3600만명에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기저질환자, 일반국민 순서다. 백신 공급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면, 60~64세도 기자질환자 접종 단계에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날 가토 가쓰노부 일본 정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특수 주사기 미확보로 화이자 백신 1병의 접종 횟수가 6회에서 5회로 줄어드는 데 대해 "사용되지 않은 것(병속에 남은 1회분)은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1병에 6회까지 접종 가능한 특수 주사기에 대해 "필요량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량 폐기될 경우, 1200만명 분에 해당한다.
#화이자 #백신 #폐기 #일본백신 #특수주사기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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