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영업 못하니 고육지책".. 새벽 5시부터 문 여는 클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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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아침체조 하고 가세요"16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의 A클럽 관계자가 회원수 7만3000명의 클럽 관련 온라인 카페에 올린 글이다.
강남의 B클럽 관계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오전 7시간만 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메인 무대를 리모델링 했으니 와서 놀기 더 좋을 것"이라며 클럽 관련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리고 예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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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아침체조 하고 가세요"
16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의 A클럽 관계자가 회원수 7만3000명의 클럽 관련 온라인 카페에 올린 글이다. 그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시작되는 DJ 라인업 사진과 함께 "남성분 여성분 시간 제한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출근 전 음료를 마시며 아침체조를 하자"며 손님을 끌어 모았다.
최근 일부 클럽들이 오전 5시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 ‘새벽영업’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들은 밤 늦게 영업을 시작해 다음날 아침까지 운영을 했지만, 정부가 운영 가능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한정하면서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함에 따라 지난 12주간 집합금지 대상이 됐던 유흥시설 6개 업종도 15일 0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적용을 받지만, 정부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의 B클럽 관계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오전 7시간만 영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메인 무대를 리모델링 했으니 와서 놀기 더 좋을 것"이라며 클럽 관련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리고 예약을 받았다.
강남 C클럽도 지난 14일 온라인 카페에 "대낮에 클럽을 오픈하는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며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EDM(Electronic Dance Music)’으로만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개인방역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도 했다.
영업시간을 둘로 쪼개 ‘2부제’로 운영하는 유흥시설도 있었다. 강남의 한 대형 유흥주점은 고객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부 영업을 하고,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2부 영업을 한다"며 "2주 후 정부 방침에 따라 상황이 변동될 수 있다"고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새벽 클럽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클럽 등이 첫 영업을 시작한 15일 클럽 관련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는 "오랜만에 춤추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 시간(오전 6시30분)에도 사람이 찬다"며 클럽 안에 사람들이 모인 사진을 올렸다.
이날 오전 6시에도 "ㅇㅇ클럽에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다. 생각보다 사람이 진짜 많다"는 후기글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아침체조 하고 밥 먹으러 왔다", "오전 9시까지 놀다가 나왔는데 너무 아쉽다", "오전 5시 오픈인데도 사람이 많다"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다만, 여러 방역 전문가들은 여전히 유흥시설 영업 재개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술 마시는 클럽 등 유흥시설은 방역적 측면에서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이용자들은 최대한 머무르는 시간을 짧게 하고, 업장에서 신속항원키트를 구비해 음성이 나온 사람만 입장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럽 등 유흥시설 업주들은 정부에 업종별 특성에 맞게 영업시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업주들은 지난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밤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하는 유흥시설에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하라는 것은 ‘탁상행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영업시간을 형평성 있게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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