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도 마이데이터 뛰어든다..리치플래닛, 상반기 예비허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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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대리점(GA)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8월 예정된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존 보험보장·분석 등 서비스 제공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헬스케어 기반 오더메이드(주문제작) 시장 진출을 위해 데이터 선점에 나선 것이다.
리치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굿리치에서 제공 중인 보험 보장·분석 등 서비스들이 마이데이터 시행에 따라 일부 제한될 우려가 있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면서 "상반기 중 사업권 획득을 위해 예비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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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험 보장·분석 등 제공 유지하고
주문제작 상품 위해 데이터 선점 나서
대형 GA, 마이데이터 신청 확산 전망
법인보험대리점(GA)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8월 예정된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존 보험보장·분석 등 서비스 제공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헬스케어 기반 오더메이드(주문제작) 시장 진출을 위해 데이터 선점에 나선 것이다. 다수 GA가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며 진출을 타진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 통합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서비스하는 리치플래닛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확정하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사업권 획득을 위한 예비허가 신청에 나서기로 했다. GA가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 것은 리치플래닛이 처음이다. 리치플래닛은 국내 대형 GA 리치앤코가 마케팅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2018년 2월 출시한 보험 통합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이용자 보장 분석, 맞춤 보험 추천, 보험금 청구 등 여러 보험사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누적만 작년 9월 말 기준 400만건이 넘는다.
리치플래닛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데에는 오는 8월부터 스크래핑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굿리치 서비스에 상당한 제한이 따른다.
그동안 GA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은 보험 플랫폼에서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했다. 이때 활용되는 데이터는 고객동의 절차를 거쳐 신용정보원이나 보험사에 축적된 정보를 스크래핑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가 8월 5일부터 시작되면서 스크래핑은 금지되고, 사업권을 획득한 회사만이 보험사 API를 통해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사업권이 없는 회사는 기존처럼 다수 보험사로부터 데이터를 끌어와 이를 종합 비교·분석하는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진다.
리치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굿리치에서 제공 중인 보험 보장·분석 등 서비스들이 마이데이터 시행에 따라 일부 제한될 우려가 있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면서 “상반기 중 사업권 획득을 위해 예비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GA의 마이데이터 신청도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수 GA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보험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보험산업이 인슈어테크, 헬스케어로 진화하면서 이에 대비한 오더메이드 상품을 위해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GA들의 보험 보장·분석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은 필수”라면서 “향후 헬스케어 기반 오더메이드 상품 출시 등도 고려하고 있어 새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런 추세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 '보험플러스(보플)'를 서비스하고 있는 대형 GA 에이플러스에셋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고려 중이다. 보플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과 보장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는 서비스가 탑재된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필요한 보험 등을 추천하는 보험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내부 시스템이나 인프라적으로 살펴볼 것이 많아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에 실제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내방형점포(OTC) '보험클리닉'을 가진 피플라이프 역시 '보험클리닉 앱 2.0'을 서비스하고 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보험협회 등을 통해 나올 시행 가이드 관련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실무적용 가능성과 방향성 등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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