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죄수 교환 협상 중..간첩죄 복역 폴 윌런 대상"

이재준 2021. 2. 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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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국은 각자 구금한 죄수를 교환하는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과 CNA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변호사 블라디미르 제레벤코프는 미국과 러시아가 죄수 교환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이 변호하는 미국 해병대원 출신 폴 윌런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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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러시아와 관계개선 본격 시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국은 각자 구금한 죄수를 교환하는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과 CNA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변호사 블라디미르 제레벤코프는 미국과 러시아가 죄수 교환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이 변호하는 미국 해병대원 출신 폴 윌런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폴 윌런은 2018년 12월 기밀문서를 소지한 채 모스크바 호텔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체포되고서 작년 6월 간첩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윌런은 검거 당시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의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러시아 정부기관의 조작이라며 스파이 용의를 부인했지만 중형 판결이 내려졌다. 그간 미국 정부는 그의 석방을 여러 차례 강력히 촉구했다.

제레벤코프 변호사는 "러시아 치안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죄수교환 논의가 양국 사이에 이어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교환을 둘러싼 현안이 풀릴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협상 주도권에 관한 문제인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측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윌런의 석방이 향후 2~3개월 후에는 확실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제레벤코프는 죄수 교환 대상에 역시 전직 해병대원으로 러시아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죄목으로 징역 9년형이 언도된 트레버 리드가 포함됐는지에는 자신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윌런과 맞바꿀 상대로 지목되고 있는 러시아인 죄수 콘스탄틴 야로셴코와 빅토르 보우트의 변호인은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이들의 교환석방 교섭에 관해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타라소프 변호사는 타스 통신에 관련 협상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레벤코프는 러시아 무기상인 보우트와 조종사 출신 야로셴코가 윌런의 교환 대상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타라소프는 아직 연락을 받지 않았지만 미국과 러시아 간 죄수교환 교섭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지난 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처음 통화하면서 윌런과 트레버 리드의 석방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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