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24년부터 자국에 지역본부 없는 회사와 계약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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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오는 2024년 1월1일부로 자국 이외 지역에 중동 지역본부를 둔 기업 및 상업 기관과 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15일(현지시간) 공식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식 소식통은 통신에 "이번 결정은 사우디 정부 산하 기관, 시설, 기금 등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의 현지화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울러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경제적 유출 제한, 지출 효율 증대, 정부 기관이 구매하는 주요 재화와 서비스의 자국내 제조 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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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오는 2024년 1월1일부로 자국 이외 지역에 중동 지역본부를 둔 기업 및 상업 기관과 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15일(현지시간) 공식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식 소식통은 통신에 "이번 결정은 사우디 정부 산하 기관, 시설, 기금 등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의 현지화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울러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경제적 유출 제한, 지출 효율 증대, 정부 기관이 구매하는 주요 재화와 서비스의 자국내 제조 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지시가 오는 2030년까지 수도 리야드를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구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야드는 세계 상위 40위권 도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와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시한 지난 1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 이후 미국 벡텔 등 24개 다국적 기업이 지역본부 이전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결정이 투자자의 사우디 시장 진출이나 민간과 거래 유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한 규제가 연중 발표될 것이라고도 했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결정이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콘텐츠 개발과 더 많은 투자 유치에 기여할 전문 지식을 이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중동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크지만 다국적 기업 대부분은 중동 무역과 금융 중심지이자 외국인에게 더 개방적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역 본부를 두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일종의 공포전술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역본부가 어떤 의미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중동지역에 기반을 둔 한 회사 임원은 FT에 "이는 실행되기 어렵다"며 "기업들을 구슬려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새로 진입하는 기업들에게 리야드를 먼저 검토하도록 하는 공포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화학 일변도인 경제 구조를 개편하고 자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비전 2030'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부 요원에 의해 피살된 이후 평판 저하로 투자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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