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발견 구미 세살 아이..엄마 이사 갈 때도 살아 있었다
우성덕 2021. 2. 16. 14:54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가 장기간 방임된 채 굶어 숨진 것이라는 정황이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구미경찰서는 아이의 어머니인 A씨(22)가 이사할 당시에 아이가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초 다른 남자와 살기 위해 인근 빌라로 옮기기 전에 홀로 남겨 둔 딸의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진은 작년 8월 초 A씨가 이사하기 전에 딸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그의 휴대폰에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폰에 딸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다"며 "이 중 이사 전에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딸이 엄마가 이사를 간 후 홀로 빌라에 남겨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굶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고 있던 부모에게도 딸이 홀로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함께 사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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