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쿠팡 美상장, 한국 벤처생태계 성장 의미"

최우영 기자 2021. 2.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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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추진되는 쿠팡의 미국 증권시장 상장에 대해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대표적 유니콘기업 쿠팡이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인데, 국내가 아닌 해외에 상장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만 한국에 있는 쿠팡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컸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벤처 생태계가 컸다고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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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복수의결권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 정답이 없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년 벤처기업 고용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추진되는 쿠팡의 미국 증권시장 상장에 대해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벤처기업 고용 동향' 브리핑 이후 권 장관과의 질의응답이다.

-한국의 대표적 유니콘기업 쿠팡이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인데, 국내가 아닌 해외에 상장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권 장관)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문제는 한국의 토종기업들이 한국에서 시작하고 투자 받고 성장해 외국에 나가는 경우와 조금은 다르다. 형식으로 보면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을 하는 것. 약간은 다른 측면이 있다. 다만 한국에 있는 쿠팡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컸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벤처 생태계가 컸다고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중기부가 복수의결권 내지 차등의결권을 추진 중인데,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기업들이 해외 대신 국내거래소로 상장할 것이라 보는가.
▶(권 장관) 전세계에 복수의결권과 관련된 제도가 너무나 천차만별이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나라에서 가장 맞는 방식을 취사선택하는 게 그게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복수의결권을 할지 말지 자체만을 단순화해 채택 여부를 논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다. 어떤 방식의 복수의결권을 할 것인지 디테일에 굉장히 중요한 결정 요소가 있다.

▶복수의결권이 있다고 상장이 더 편하게 되고 없어서 잘 안 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복수의결권 자체가 우리나라의 경우에 연한 10년으로 돼있다. 상장하고 난 뒤 얼마나 유효한지 등이 모두 유동적이다. (상장은) 향후 시장에 대한 판단, 오너의 기업관과 경영철학 등이 동시에 붙어 있는 거라 복수의결 자체가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다만 벤처 업계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는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쿠팡 같은 모델들은 최근 나스닥이나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아주 스탠더드한 모델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의 본사는 스웨덴에 있고, 스웨덴 국적 사람들이 만든 회사다. 그 회사의 홀딩컴퍼니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룩셈부르크가 스웨덴에 있는 스포티파이를 100%, 룩셈부르크에 있는 홀딩컴퍼니가 100% 소유하고 있는 구조이고 룩셈부르크에 있는 홀딩컴퍼니가 미국 뉴욕 증시의 상장이 됐다.

▶그렇다고 스포티파이를 미국 회사라고 하진 않는다. 스웨덴 베이스의 회사라고 다 인정을 한다. 상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다.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목적 자체는 그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많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이 외국에서,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들어놨다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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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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