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성원·이슬람예배소도 집단감염..당국 "교인 소모임 원인"

안산 이슬람 성원 19명·평택 예배소 15명·대전 기도모임 4명 등
종교지도자→교인 전파..일상생활 연결된 공동체 성격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양한 종교시설을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이슬람교와 관련한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슬람교 관련 확산은 환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의 소모임·식사 등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경기도 제조업체 근무 근로자 중에 지난 6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이슬람 성원 관련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안산 소재 이슬람 성원 관련해 이날 0시 기준 19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평택 이슬람 예배소 15명, 대전 이슬람 기도모임 4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산 이슬람성원의 주요 위험요인은 Δ방역관리자 미지정 Δ출입명부 관리 미흡 Δ실내 환기 불충분(예배당·사무실·숙박시설) Δ교인 간 소모임 Δ시설내 숙소 사용(15명이 한방에 거주)이 확인됐다.

전파 경로는 이슬람 성원 종교지도자인 이맘으로부터 교인과 직원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 종교 관련 확산은 일상생활과 연결되는 공동체적 성격의 외국인 커뮤니티라는 특성이 있다. 지역사회와 사업장, 외국인 커뮤니티 간 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이상원 단장은 "방역 책임자를 지정하지 않고, 출입명부 관리가 미흡했다. 예배당 등에서 환기가 불충분했고, 교인 간 소모임이 있었다"며 "종교시설 내 공동조리를 사용하고, 거리두기도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평가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