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터널 화재..대형 참사 막은 이는 1년차 소방관이었다
출근하던 현직 소방관이 터널 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발빠르게 초기 진압에 나서 인명피해를 막았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쯤 길이 약 1.9㎞ 김해시 안양리 무척산 터널 중간지점에서 3.5t 화물차량에 불이 났다. 불이 난 것을 확인한 트럭 운전사가 갓길로 차를 옮겼으나 순식간에 터널 안 현장은 화염과 연기로 가득찼다. 터널에 진입한 차량들이 하나 둘 정차하면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일어날 위험도 높아졌다.
이때 경남소방본부 양산소방서 소속 이중현(24·소방사) 소방관이 현장을 목격했다. 이 소방관은 119종합상황실에 신고한 뒤, 직접 불이 난 트럭으로 뛰어갔다.
이 소방관은 터널 내 소화전을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고, 이후 선착대가 도착하면서 큰 피해없이 30분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이 화재로 차량 1대는 완전히 불에 탔고, 터널 벽면 일부와 CCTV가 소실되면서 약 1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1시간 30분 간 터널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대형 사고를 막은 이 소방관은 작년 2월 임용된 1년차 소방관이다. 아버지와 함께 부자(父子)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이 소방관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소방관은 늘 위험을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반응해야 하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아버지(밀양소방서 이정로 소방경)의 말씀에 따라 움직인 것 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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