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터널 화재..대형 참사 막은 이는 1년차 소방관이었다

김준호 기자 2021. 2.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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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차량화재 현장. /경남소방본부

출근하던 현직 소방관이 터널 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발빠르게 초기 진압에 나서 인명피해를 막았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쯤 길이 약 1.9㎞ 김해시 안양리 무척산 터널 중간지점에서 3.5t 화물차량에 불이 났다. 불이 난 것을 확인한 트럭 운전사가 갓길로 차를 옮겼으나 순식간에 터널 안 현장은 화염과 연기로 가득찼다. 터널에 진입한 차량들이 하나 둘 정차하면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일어날 위험도 높아졌다.

이때 경남소방본부 양산소방서 소속 이중현(24·소방사) 소방관이 현장을 목격했다. 이 소방관은 119종합상황실에 신고한 뒤, 직접 불이 난 트럭으로 뛰어갔다.

터널 안 차량화재 현장. /경남소방본부

이 소방관은 터널 내 소화전을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고, 이후 선착대가 도착하면서 큰 피해없이 30분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이 화재로 차량 1대는 완전히 불에 탔고, 터널 벽면 일부와 CCTV가 소실되면서 약 1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1시간 30분 간 터널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대형 사고를 막은 이 소방관은 작년 2월 임용된 1년차 소방관이다. 아버지와 함께 부자(父子)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이 소방관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소방관은 늘 위험을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반응해야 하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아버지(밀양소방서 이정로 소방경)의 말씀에 따라 움직인 것 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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