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허한 지원약속에 자영업 몰락 한계점..最古 노포도, 동네병원도 "악"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 역대 최저..最古 노포도 "저녁손님 타격"
동네병원조차 "지난해 3개월 빼곤 모두 적자..간호사 1명도 버거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관련 지표들이 극한치를 가리키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려 결국 폐업을 택한 자영업자가 늘면서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199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자영업종인 식당의 경영환경을 가리키는 경기지수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덩달아 서비스업 취업자도 200만명 아래로 급감했다. '나홀로 경영'을 하는 1인 자영업자도 대폭 증가하면서 올해 3%대 성장을 해도 취업자수는 5만명에 그칠 전망이 나온다. 자영업자들이 악소리를 내는 총체적 위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최고 노포 이문설렁탕도 "저녁손님 급감"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553만1000명이다. 1994년 537만6000명 이후 가장 적다. 지난해 자영업자 7만5000명이 폐업했다. 2018년 4만4000명, 2019년 3만2000명 등 앞선 해에도 줄었지만 지난해엔 유독 많았다.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식당이다. 실제 지난해 4·4분기(10~12월)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때인 2015년 2·4분기(61.19)는 물론 코로나 1차 유행 때인 작년 1·4분기(59.76)보다 낮다.
자영업자의 위기는 종업원 해고로 이어졌다. 1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9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7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1월이 처음이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 4월에 각각 16만8000명, 12만3000명이던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9, 10월 각각 20만7000명, 18만8000명으로 확대됐다.
■동네 병원조차 "간호사 1명도 벅차다"
상대적인 고소득업종으로 인식되던 동네 병의원도 인력 감축으로 연명하고 있다. 출생아수가 급감한 소아청소년과는 더욱 심각하다. 경남 김해시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A원장은 간호조무사를 1명으로 줄였다. A원장은 "지난해 12개월 중에 3개월을 제외한 모든 달이 적자였다"며 "간호사 1명 월급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네 의원이라도 혼자선 운영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병원 자리만 팔린다면 폐업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대를 달성해도 올해 취업자 수는 5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제전문가 2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때의 18만명 증가 전망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이는 KDI(10만명 증가)나 한국은행(13만명 증가) 전망치의 절반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내수 서비스 업종은 경기가 잔뜩 가라앉아 실제 체감하는 고용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올해 첫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비중이 높은 대면 서비스업을 코로나 위기 극복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