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 "관광업계, 추가 지원 반영 위해 당정과 협의 강화"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추가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침체된 관광업계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16일 낮 12시 취임 이후 관광 분야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업계와 관광 유관 기관 관계자 8명을 만났다.
이번 간담회에는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김춘추 한국마이스협회 회장, 박병룡 한국카지노업협회 회장, 최건환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 수석부회장, 김대관 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희 장관은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이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금융·재정지원을 검토하고, 4차 재난지원금과 재해보상법 등의 논의 과정에서 관광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정과의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뿐 아니라 4차 재난지원금 지원, 추가적인 금융·세제 지원 등을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번 기회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 등 업계 경쟁력 강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은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협회 등 민간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과 거점도시에 경상도와 충청도 지역을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황 장관은 현재 젊은층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인 양양해수욕장을 예로 들며, 민간에 의한 자연스러운 여행지 형성 필요성에 동의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거점도시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약속하는 한편, 문체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국내관광지 100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장관은 "오스트리아의 인구 3만 명의 도시 브레겐츠는 오페라 축제로 매년 1조를 넘게 벌어들인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국내 관광지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국내관광지 100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류와 연관시켜 외국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14일 자가격리가 한국 여행업의 침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자가격리 기준을 줄여 달라고 청했다.
오 회장은 "질본, 중대본에 공식 질의서를 냈다. WHO가 14일을 권고했지만 전 세계 국가들이 14일 격리를 하진 않는다. 뉴욕은 3일이고 어떤 나라는 7일, 10일을 자가격리 기간으로 둔다. 14일 자가격리로 인한 손실이 크다. 자가격리한 지 10일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정부가 보수적인 행정으로 14일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 장관은 정부와 의료계의 보수적인 방역 체제를 인정하며, 자가격리 기간 조정에 대해서 변화의 가능성을 짚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숙박할인쿠폰 사업이 관광업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하며 문체부에서 이에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행을 하다 말다 해 10일 정도 숙박할인쿠폰을 시행했다. 52만명이 쿠폰을 다운받았고, 800억원이 넘는 매출이 생겼다. 식사 등 부가가치를 고려하면 두 배가 넘는 1600억원의 지역 경제 매출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140억원을 들여 10배 이상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감염이 일어난 사례는 아직 없다. 올해에는 거의 200만명 가까운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훌륭한 사업이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을 강조하고, 그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부분에 문체부가 더 신경을 써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희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전문가, 업계와 함께하는 전담조직(TF)을 운영해 비격리 여행권역(트래블버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방역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 女 BJ에 협박당해…8억 뜯겼다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