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보여요" 제주 5성급 호텔 유리창 논란
[경향신문]
지난달 정식 개관한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의 스위트룸 전용 사우나 내부를 외부에서 볼 수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그랜드 조선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로 돼 있어 이용자 알몸이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경찰에 신고된 것과 같은 내용인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보면 글쓴이는 자신들이 이용한 호텔 스위트룸 사우나와 화장실 내부가 외부에서 보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호텔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산책을 하다가 호텔측에서 미러 코팅 했다고 한 사우나 샤워실 전면 유리창을 보니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였다”며 “저녁이면 내려야 하는 블라인드도 닫힌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들 앞에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호텔에서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사과도 없었고 항의하자 영업방해로 경찰을 불렀다”고 밝혔다.
이에 그랜드조선 제주호텔 측은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어 기상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던 부분이 파악돼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고객과 함께 신관 전 위치에서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CCTV 확인을 진행했고 우려했던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현장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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