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설날 모임 일가족 확진, 직장 연쇄 감염으로 이어져(종합)

김선호 2021. 2.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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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서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한 뒤 6명이 감염됐던 집단 확진이 직장 감염으로 번져 추가 감염자가 속출했다.

일가족 확진자 6명 중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확진자(경남 2056번)와 12일 부산에서 확진된 2972번은 지난 6일 부산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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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례식장 확진자 접촉 확인·감염경로 역학조사..부산 17명 추가 확진
5인 이상 집합금지(GIF) [제작 남궁선.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남구에서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한 뒤 6명이 감염됐던 집단 확진이 직장 감염으로 번져 추가 감염자가 속출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천5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설 연휴인 11∼12일 부산 남구에서 가족 모임 이후 확진됐던 일가족 6명 중 1명(3038번)이 다니던 보험회사에서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보험회사에서는 앞서 15일 확진자 1명(3036번)이 나온 상태였다.

3036번은 미용실도 운영했는데 이날 미용실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가족 확진자 6명 중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확진자(경남 2056번)와 12일 부산에서 확진된 2972번은 지난 6일 부산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들과 접촉한 장례식장 방문자 17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일가족 확진과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경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일가족·보험회사 관련 확진자 그룹에서 지표환자는 부산 2972번과 경남 2056번으로 보이지만, 최초 환자 여부는 환자 증상일과 의료기관 이용 기록 등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5일 확진된 순천향대 서울병원 입원환자(3034번)의 가족 1명도 확진됐다.

14일 확진된 3016번과 같은 시간대에 의료기관을 이용한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산요양원에서 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보호사 1명도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12일 영도구 한 요양시설 선제검사에서 확진된 직원(2970번)의 직장 접촉자 1명도 확진됐다.

지난 설 연휴 경남 진해 확진자와 식사를 한 가족 1명도 확진됐다.

그 외 인도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고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 2명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확진된 3006번 환자와 접촉했던 경기도 안산 확진자는 역학 조사 결과 지난 4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이 장례식장 방문자 66명을 조사해 부산, 울산, 경남, 서울에서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례식장 두 곳을 역학 조사해보니 식사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는데 월요일임에도 부산 중심가에서 음식과 술을 나누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며 "어렵게 찾은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금만 자제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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