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파마' 이름 논란 후폭풍에..관계사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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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종목명을 '피비파마(950210)'로 정하면서 '이름 후폭풍'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름이 길어 '피비파마'로 종목명을 줄였는데, 이때문에 이름을 혼동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피비파마의 사명보다 글자수가 한 자 더 많은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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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추천특례로 코스닥 상장 예정
피비파마 종목명 혼동에 주가 하락 등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종목명을 '피비파마(950210)'로 정하면서 '이름 후폭풍'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사명 글자수가 더 많은데다 앞서 투자자 혼동이 발생한 만큼, 종목명을 어떻게 결정할 지 주목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6일 "다음달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종목명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종목명으로 논란이 됐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관계사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름이 길어 '피비파마'로 종목명을 줄였는데, 이때문에 이름을 혼동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코스피 상장일이었던 지난 5일 사측은 "공식 사명의 글자수가 많아 6자 내외로 권고하는 거래소 지침에 따라 간략하게 표현한 '피비파마'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종목명이 사명에서 바로 떠올리기 힘든 이름으로 변경되자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투자자 혼란이 가중돼 주가가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상장 당일 피비파마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10% 하락한 2만8800원 시초가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 15.97% 낮은 2만4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목명 변경 사실을 상장 후 알리면서 혼동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이다. 종목게시판에는 "종목명을 소리소문없이 바꾸는 건 뭐냐", "한참 검색해도 안 나오길래 상장일이 변경됐나 했다", "개인들 헷갈려 매수세 떨어지겠다" 등의 원성이 계속됐다. 게다가 주가가 하락하자 "피바람 불겠다"고 우려하는가 하면 "파마를 잘하는 미용실인가" 등의 조롱도 나왔다.
이후 피비파마는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3일차에도 두자릿수 상승률로 마감했다. 하지만 장 초반 종목명을 줄인 것과 관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피비파마의 사명보다 글자수가 한 자 더 많은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종목명을 줄이는 게 권고사항일 뿐 의무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만약 종목명을 줄이기로 한다면 상장 전부터 충분히 투자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피비파마가 상장 초기 주가 부진을 겪었던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제약사다. 충북 오송첨단복합의료단지에서 항체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피비파마의 HD201(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HD204(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참여해 공정개발과 임상시약 생산, 각종 특성분석 등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총 735만주, 공모 희망가는 8700원~1만2400원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다음달 2~3일에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은 뒤 다음달 중 성장성 추천특례로 상장한다. 성장성 특례는 성장 잠재력과 주관사의 추천으로 IPO(기업공개)를 하는 제도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상장 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제약 기업을 대상으로 CDMO로서 역할을 충실히할 것"이라며 "대형제약사의 상업용 위탁생산을 위한 제조시스템을 강화하고 CMO사업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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