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경찰이 됐습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1. 2. 16.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구계가 선수들의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자신을 괴롭히던 학교 폭력 가해자가 경찰이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35세라고 밝힌 A 씨는 "20여 년 전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학생이 현재 경찰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과거 가해자 B 씨로부터 금품 강탈과 협박, 그리고 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etty Image Bank
배구계가 선수들의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자신을 괴롭히던 학교 폭력 가해자가 경찰이 됐다고 주장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학폭 가해자가 경찰질을 하고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거주 중인 35세라고 밝힌 A 씨는 “20여 년 전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학생이 현재 경찰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과거 가해자 B 씨로부터 금품 강탈과 협박, 그리고 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나를 때려 게임 사이트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아이템을 모두 가져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했고 태권도장에서 배운 기술이라며 연습한다는 핑계로 나를 때렸다”며 “3년간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나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어 A 씨는 “정의가 살아있다면 학교 폭력 가해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경찰이 되는 세상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이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학교 폭력 담당과 담임선생 일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절대로 폭력은 용납될 수 없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칠 권리는 없다고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글을 보고 민원을 넣으라는 분도 있지만 가해자의 임용이 취소될 리 없고 제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 같지 않다”며 “가해자를 다시 만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