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묘 어디갔나?"..공주 전원단지 부지 봉분 실종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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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69·공주 봉정동)는 최근 산소를 찾았다가 봉분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김씨는 "봉분이 파헤쳐진 주변에 흙더미가 쌓여 있었다. 전원단지 조성 관계로 산주 측과 묘 이장 협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A업체가 안내나 통보도 없이 묘를 파헤쳐 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공주시에 공사중지 요청 민원을 넣는 한편, 주민들로부터 자신이 오랜 기간 묘지 관리를 해 왔다는 확인서를 서명 받은 뒤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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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설계 당시부터 묘 없어..증거가 있어야" 반박
(공주=뉴스1) 조문현 기자 = “수십년 동안 모셨던 묘가 하루아침에 파헤진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조상님들 뵐 면목이 없습니다"
김모씨(69·공주 봉정동)는 최근 산소를 찾았다가 봉분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그러나 건설업체 측은 설계 당시부터 묘가 없었다며 반박, 봉분 존재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 사태마저 빚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A 건설업체가 전원단지를 조성 중인 공주시 봉정동 산 39-1번지다.
김씨는 "봉분이 파헤쳐진 주변에 흙더미가 쌓여 있었다. 전원단지 조성 관계로 산주 측과 묘 이장 협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A업체가 안내나 통보도 없이 묘를 파헤쳐 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산소에 계셨던 조상님들이 어떻게 돼 있는지 알 수 없다. 땅 속에 그대로 묻혀 계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됐는지 몰라서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업체나 산주 측은 산소 봉분이 없었다"면서 사업 중단에 따른 피해 주장만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인근 주민들도 김 씨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민 유 모씨(68)는 “김 씨가 수십년 동안 평소와 명절 때 산소를 찾아 벌초와 제사를 지내며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공주시에 공사중지 요청 민원을 넣는 한편, 주민들로부터 자신이 오랜 기간 묘지 관리를 해 왔다는 확인서를 서명 받은 뒤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A 건설업체 관계자는 "설계 당시에 묘가 없었다. 묘가 있다면 그 묘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cho7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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