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인파 쏟아지는데..인도 확진자수 급감에 전문가들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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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인도에서 사망자 수와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부터 꾸준히 높은 감염률을 보여왔던 인도의 현재 일일 확진자는 지난해 9월 약 9만명에서 현재 약 1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다시 재유행을 겪고 있는 판국에 인도에서는 오히려 확진자수가 급감하고 있어 의아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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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인도에서 사망자 수와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부터 꾸준히 높은 감염률을 보여왔던 인도의 현재 일일 확진자는 지난해 9월 약 9만명에서 현재 약 1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약 4~5개월 만에 확진자 8만명 가량이 감소한 놀라운 성과다.
지난해 9월에는 일일 확진자가 수차례 9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같은해 10월 미국에서 최초로 10만1358명의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진 최대 기록이었다.
그러나 확진자수가 줄면서 인도인들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확진자수 급감과 함께 전자 제품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고, 공항과 도로 등에서 교통량도 증가했다.
카니즈 제라(32)씨는 블룸버그에 "처음에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나라보다 그렇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집에 있는 것이 지겹다"고 밝혔다.
다국적 소비기업인 유니레버 PLC 인도 법인의 경우 4분기 매출이 20%나 급증했다. 앨런 조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다시 재유행을 겪고 있는 판국에 인도에서는 오히려 확진자수가 급감하고 있어 의아해하고 있다. 이와 관해 이들은 이미 인도가 집단 면역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인도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전국구 약 4만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관련 혈청 조사를 한 결과 약 21.5%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감염자수 감소세에 대해 집단 면역 혹은 백신의 효과라는 추측도 있는 반면 부정확한 집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도 시골 지역 등에서는 검사율이 현저히 낮아 확진자수가 제대도 집계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확연하게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CMR의 전 바이러스학 연구소장인 T. 제이콥 존은 "이제 두려움이 좀 줄었다"면서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등이 인도에 새로운 유행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8월까지 60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당국의 공식 발표 수치보다 9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달 16일 토요일 처음으로 자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약 2만8000여명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았고, 이중 약 1만3000여명은 의료 종사자, 약 1만5000여명은 일선 근로자다.
현재 인도에서는 총 30여 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제조되고 있으며 임상 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인도가 올해안에 세계 코로나 백신 생산 규모 2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 정부는 7월까지 인도 전체 인구의 약 20%인 3억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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