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기".. 아프리카, 코로나에 에볼라까지 덮치나

윤지로 2021. 2. 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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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재등장해 현지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25∼90%의 치명률을 보이는, 드물지만 심각한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의 무함마드 무키에 아프리카지국장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금,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악의 시기에 부활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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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콩고민주공화국 노르키부주 부템보에서 한 의료진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타나 호텔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부템보=AP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재등장해 현지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에볼라는 최대 90%의 치명률을 보이는 바이러스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이날까지 5명이 숨졌다. 1명은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4명은 감염이 의심돼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첫 사망자는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사망한 51세 간호사로,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 2명도 잇따라 숨졌다. 기니에서는 장례식에서 시신을 씻기고 만지는 관습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명은 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지난 7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25∼90%의 치명률을 보이는, 드물지만 심각한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주로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며 처음에는 고열과 근육통, 인후통을 보이다가 점차 구토와 설사, 발진, 장기 손상, 내부 및 외부 출혈 등으로 이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013∼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대유행을 했는데 이 기간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1만1300명이 숨졌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의 무함마드 무키에 아프리카지국장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금,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악의 시기에 부활했다”고 우려했다.

다만 두 나라 당국자들은 국가 보건 역량을 동원해 대규모 창궐사태는 막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브라히마 카소리 포파나 기니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패닉에 빠지지 말고, 위생수칙을 지키자. 에볼라는 이번에도 패배할 것이다”라고 했다.

기니 등 서아프리카국은 2013∼2016년 대유행 이후 예방·치료·추적 체계를 구축했고, 현재 50만 도스의 백신을 비축한 상태다. 라이베리아도 에볼라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 지역에서 검사와 추적을 시행 중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에볼라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유행에 무장단체 간 충돌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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