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서 윤동주 검색했더니.."중국 국적의 조선족?"

류원혜 기자 2021. 2. 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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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Baidu)가 윤동주 시인을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항목에서 바이두백과는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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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동주를 검색하면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Baidu)가 윤동주 시인을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바이두에서 윤동주를 검색하면 인물정보를 볼 수 있다. 이 항목에서 바이두백과는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 윤동주를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의 교사 가정에서 태어났다"며 "항일민족 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1943년 7월 반일 독립운동가 혐의로 체포돼 1945년 2월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29세에 숨졌다"고 소개했다.

바이두 질문 페이지에는 한 중국 누리꾼이 "윤동주 시인의 작품 대부분은 중국에 있음에도, 한국은 여전히 윤동주가 한국 시인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이외에도 바이두는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 등도 국적을 '조선',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해 놓은 상태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표지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바이두 측에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표기가 잘못됐다며 바르게 수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최근 중국 역사 및 문화 왜곡에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중문판도 세종대왕, 김구 등 역사적 위인과 김연아, 이영애 등 한류스타도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중국 역사 왜곡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려줘서 올바르게 수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16일)은 윤동주 시인의 서거 76주기다.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에서 유학하던 그는 1943년 7월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게 체포당했다. 이후 1945년 2월16일 일본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광복을 6개월 앞두고 29세에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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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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