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故백기완 선생 조문.."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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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중운동사의 '큰 어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별세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날 저녁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후 7시10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1987년 전대협이 출범할 때 그 자리에 오셔서 강연해 주셨는데,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들린다"며 "선생님 영전에 마음 속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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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 앞날에 길잡이 되어주셨으면"
한평생 삶 민주화·통일 운동
노동자와 민중의 벗, 이제 우리가 이어가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민중운동사의 ‘큰 어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별세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날 저녁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후 7시10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1987년 전대협이 출범할 때 그 자리에 오셔서 강연해 주셨는데,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들린다”며 “선생님 영전에 마음 속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장산곶매로 부활하셔서 평화와 통일로 가는 우리 겨레의 앞날에 길잡이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가 된 ‘묏비나리’는 1979년 말 YWCA위장결혼식사건의 주모자로 붙잡혀간 백 소장이 서울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1980년 12월 지은 15장의 장편 시(詩)다. ‘뫼’는 산을 뜻하고, ‘비나리’는 행복을 비는 말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지금까지 ‘민중의 애국가’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한편 백기완 소장은 지난해부터 심장질환과 폐렴 등으로 수술과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4시45분 영면했다. 민주노총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장례는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진다. ‘노나메기’는 백 소장이 만든 순우리말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뜻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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