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종인'에 또 김종인?..4·7 보선 결과 촉각 野 당권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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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선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겨냥한 물밑 당권 경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4·7 보선에서 서울, 부산시장을 모두 야권이 차지한다면 공식적으로 당권을 잡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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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윤영석 등 물밑 준비중..조경태 "당대표 선거를 통해 평가 받고 싶다" 도전 시사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4·7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선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겨냥한 물밑 당권 경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차기 당대표는 대선을 지휘하고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쥐고 있어 중책을 맡게된 만큼 중진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16일 야권에 따르면 4선의 홍문표 의원과 3선의 윤영석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 결심을 주위에 밝히고 준비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4·7 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높고 5선의 조경태 의원, 5선의 서병수 의원도 거론된다.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원과 우리 국민께서 우리 당을 다시 쇄신하고 나아가 내년에 정권을 다시 되찾아오는 데 저한테 어떤 역할을 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면, 겸허하게 이번 당 대표 선거를 통해 당원과 국민께 평가를 받고 싶다"며 당 대표 도전의 뜻을 밝혔다.
원외에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등판설도 적지 않게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큰 선거를 진두지휘해 본 경험이 있는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야권 한 관계자는 "당의 운명을 가를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는 상황"이라며 "보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도 차기 당권에 살아있는 카드로 꼽힌다.
만약 4·7 보선에서 서울, 부산시장을 모두 야권이 차지한다면 공식적으로 당권을 잡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수도 있다.
2016년 총선 이후 야권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줄곧 패배한 상황에서 4·7 보선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면 자연스레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게당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4·7 보선 이후 '당 대표직을 권유받거나 추대될 경우 수락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그는 지난 6일 KBS 심야 토론에 출연해서도 "선거 승패와 관련 없이 4월이 되면 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내 소임을 마치고 간다고 보면 된다"고 했었다.
다만 지난 14일 김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로 추대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공유했다가 "실수였다"며 게시글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있은 뒤 당권 도전에 대한 심경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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