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조선업체 잇단 대규모 수주.. 올 목표치 10% 넘어섰다

이정민 기자 2021. 2.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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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3사가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수주한 금액만 이미 목표치의 10%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0척, 13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해 수주 목표인 78억 달러의 17%를 달성했다.

이로써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규모는 33억5500만 달러로 목표 합계치인 304억 달러의 1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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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선박 교체수요 타고 ‘순항’

한국조선 벌써 19억달러 실적

올 목표 초과달성 기대감 커져

한국 조선 3사가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수주한 금액만 이미 목표치의 10%를 넘어섰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 선박 교체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 등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선주로부터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7812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0척, 13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해 수주 목표인 78억 달러의 17%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총 22척, 19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치(149억 달러)의 12.8%에 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은 또 5척의 LNG운반선 수주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도 2척, 1억55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이달 내로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규모는 33억5500만 달러로 목표 합계치인 304억 달러의 1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노후 선박 교체수요가 늘면서 연초부터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비가 좋지 않은 선박들의 속도를 제한하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제가 2023년 시행되는 가운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올해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기간을 고려하면 선주사들은 연내 발주를 해야 한다”면서 “국내 조선 3사는 모두 독자 LNG 연료 공급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선박 시장 경쟁력이 높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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