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치원 급식 더 안전해진다.."냉장고 구입비 최대 500만원"

한민선 기자 2021. 2.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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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유치원 급식이 학교 급식 수준으로 안전해진다.

이를 위해 조리기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사립유치원에 최대 500만원씩 지원하고, 영양교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심급식 지원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급식법의 대상이 되는 공립 유치원 254개원과 원아수 1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 260개원이 학교급식 수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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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 6대 중점과제/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내 유치원 급식이 학교 급식 수준으로 안전해진다. 이를 위해 조리기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사립유치원에 최대 500만원씩 지원하고, 영양교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심급식 지원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100명 이상 유치원에는 영양교사 1인이 배치된다. 다만 100명 이상 200명 미만 유치원은 근처 유치원과 영양교사를 공동 배치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유치원 급식의 포괄적인 운영지원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 을 발표했다.

그동안 유치원은 유치원 원장 책임 하에 급식이 운영됐지만, 학교급식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유치원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유치원 급식실은 초·중등학교처럼 대형화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영양·위생·시설·인력 등이 열악해 학교급식법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급식법의 대상이 되는 공립 유치원 254개원과 원아수 1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 260개원이 학교급식 수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은 6대 중점과제와 기반구축을 위한 24개 주요과제로 구성됐다. 6대 중점과제는 △급식 조리 기계·기구 확충 △안심급식을 위한 전문인력지원 △유아 영양관리 지원 시스템 운영 △유치원 급식 위생·안전 관리 체계 구축 △소규모 유치원 급식관리 협력 체계 구축 △안심 식재료 구매관리다.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이 기본적인 위생 조리기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관별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대형 냉장·냉동고 등 구입비를 원아수에 따라 차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단설·병설유치원에는 교실 배식을 위한 운반 기구, 급식 온도 유지를 위한 배식 기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유치원 급식에 필요 인력을 배치하고, 공립 공동조리 공립유치원 221개원에 급식인력 겸임수당을 지원한다. 겸임수당은 1인당 연간 60만원 수준이다.

영양교사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안심급식 지원단'을 운영해 지속적인 컨설팅과 멘토링 활동으로 유치원 급식을 지원한다. 유치원 원장을 비롯한 급식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급식법 대상에서 제외되는 100명 미만의 사립 유치원(265개원)도 급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한다. 표준화된 식단 및 다양한 영양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시교육청은 유치원에서 유아 영양·위생 관리가 쉽게 가능하도록 '유치원 급식 업무 매뉴얼'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모든 초·중·고·특수학교는 무상급식이 시행 중이지만, 유치원은 대상이 아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급식이 학교 급식에 편입됨에 따라 무상급식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립 유치원 누리과정에는 26만원이 지원되는데, 이 금액은 대부분 교육활동 프로그램비로 소진돼 학부모가 별도의 급식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1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은 자체적으로 영양교사를 단독 혹은 공동 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새롭게 선출되는 서울시장은 유치원 무상 급식에 대해 최우선의 의제로 선정해 시교육청과 조속히 협의의 틀을 마련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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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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